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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2의 힙지로' 만든다"…연말까지 25개 골목상권 지원

양희동 기자I 2023.03.09 11:15:00

이달부터 본격 가동해 자치구별 골목상권 1곳 선정
골목당 최대 1억원 지원…맞춤형 컨설팅 등 체계적 지원
점포 50~300개 이하 골목상권 지원 가능…전통시장 제외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제2의 ‘힙지로’, ‘만리동길’을 키우기 위해 자치구별로 1곳씩 총 25개의 골목상권을 선정하고 올 연말까지 골목당 1억원을 투입해 매력적인 상권으로 활성화한다고 9일 밝혔다.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골목상권활성화 사업’을 실시, 총 85개 골목상권에 대해 2400여건의 컨설팅과 2600여건의 노후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지난해부터는 골목의 경관을 바꿀 수 있는 조형물과 축제·행사 개최 등 다양한 홍보·마케팅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불광동 먹자거리(은평구)’와 ‘장미원 골목시장(강북구)’에는 브랜드아이덴티티(BI)와 캐릭터 개발을 지원해 특색있고 통일성 있는 상권이미지를 만들었다. 또 ‘행운동 골목상권(관악구)’에는 버스킹, 1일 강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축제와 행사를 개최하며 젊은 층의 발길을 끌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는 현장 상인의 목소리를 반영해 일회성이나 단순 시설지원을 넘어, 골목상권 활성화를 오래 유지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좀 더 정교한 지원모델을 적용하기로 했다. 상인 역량을 강화해 자생력을 키워주고 골목상권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인프라를 동시에 보강해 골목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지역의 특징을 살려 골목의 모습을 바꾸고 상인들이 직접 골목에서 즐길거리 더해 시민들이 다시 찾는 선순환적인 효과를 내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3~4월 중 공개모집과 별도 심의를 병행해 자치구별 1곳의 골목을 선정하고 12월까지 집중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선정대상은 전통시장이 아니며 상권 내 생활밀접업종 점포가 최소 50개 이상 최대 300개 이하인 곳이다. 선정된 골목은 상인들이 상권을 스스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해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또 상인들이 협력해 상권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상인 조직화 및 네트워크 형성도 돕는다. 여기에 컨설팅 결과를 반영한 점포 시설과 운영방식 개선에 필요한 교육비, 간판교체비용 등도 점포당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밖에 시민들이 편하게 방문하고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편의시설과 휴게공간도 확충한다. 사회관계망(SNS)에 올리기 좋은 조형물, 포토존, 거리디자인 등 공간연출을 지원해 시민들의 방문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말 지원이 완료된 후에도 상인 대상 인터뷰 및 체감 매출, 유동인구 등 효과분석을 통해 최장 1년간 홍보 및 조직화 등 후속지원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상권의 다양한 정보를 분석한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를 활용해 골목상권별 특징이 맞는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를 적용해 상권에 가장 효과적인 지원방법을 찾아낼 계획이다. 상권분석서비스는 45종의 소상공인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자치구 및 상권별 생존율, 평균 매출액, 임대 시세 등 다양한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지난 6일 침체·소외된 소규모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종 지원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협력했다.

강인철 서울시 상권활성화담당관은 “골목상권활성화 사업은 성장가능성 있는 골목을 발굴해 상권조직화부터 운영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서울 곳곳의 골목을 살려 소상공인도 돕고 시민들도 매력있는 골목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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