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은 17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해주신 당원 동지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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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의 탈당 직후 측근인 석동현 변호사도 김문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물러났다. 석 변호사는 “선대위 시민사회특별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법률대리인도 맡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전략적 판단으로 보고 있다. 대선 TV토론을 하루 앞두고 탈당을 발표함으로써, 김문수 후보에게 쏠릴 정치적 부담을 일부 덜어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탈당 메시지가 오전 9시15분에 올라온 점도 오전 10시 예정된 국민의힘 광주 현장 선대위 회의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광주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뜻을 존중한다”며 “당이 더 화합하고 혁신해 국민 뜻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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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전히 보수 진영 내 이견은 뚜렷하다. 선대위 합류를 거부하고 있는 한동훈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 후에도 △윤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입장 철회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당 절연 △자유통일당 등 극단세력과의 선긋기 등을 촉구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에도 당이 탄핵에 대한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에서 빅텐트 대상으로 언급하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SNS에 “부정선거 망상에 빠져 이 사단을 일으킨 장본인이 자유, 법치, 주권, 행복, 안보를 운운하는 것이 역겹다”며 “탈당한다고 비상계엄의 원죄를 지울 수 없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김정은 독재국가 같다던 김문수 후보의 시대착오적 인식이 가려질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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