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개발자로 일하고 있던 30대 초반 취준생 A씨는 철도 관련 직종으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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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페이스톡으로 연락이 오는데 오자마자 (백씨가) 하는 얘기가 ‘지금 몇 살이죠?’ ‘서른 넘도록 뭐 하고 있냐’ 등 자존심 건드리는 얘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씨는 A씨에게 “(조언을) 약하게 해드릴까요? 세게 해드릴까요?”라고 물어봤고, A씨가 “세게 해 달라”고 하자 “당장 핸드폰 들고 욕실로 가라”고 지시했다.
이후 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갑자기 백씨는 A씨에게 “속옷만 남기고 옷을 다 벗어라. 그리고 찬물로 샤워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당황스러웠지만 취업이 간절한 마음에 백씨의 지시를 따랐다.
백씨는 A씨가 샤워한 이후에는 여러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 했다는 이유로 무릎을 꿇고 손을 들게 하거나 엎드려뻗쳐 자세를 시키기도 했다. 백씨는 이 모습을 화면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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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씨는 복종을 강요하고 얼굴이 나온 무릎 꿇은 사진을 요구했다. 집으로 초대받은 취준생에게는 문제를 내고 못 맞추면 옷을 하나씩 벗겼다. 옷을 벗긴 상태에서는 목을 조르거나 꼬집고, 쇠 파이프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대부분은 남성이었다.
A씨는 한 달간 이 같은 일을 겪으며 합격한 아카데미 등록을 취소하는 등 철도 관련 일을 해보고 싶은 꿈을 접었다고 털어놨다.
백씨는 취재진의 연락에 입장 밝히기를 거부했다. 다만 피해자들과 나눈 대화 녹취에서 백씨는 “속옷만 입고 샤워를 하라는 건 내가 요구한 게 아니다. 본인이 하겠다고 한 것 아니냐”는 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해당 직원은 직위해제 후 경찰에 고발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해고 및 파면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