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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1시44분쯤 포승줄에 묶인 채 각각 카키색과 검정생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법원에 출석한 양씨와 윤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손씨의 전 연인인 양씨는 지난해 6월 손씨에게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임신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3억여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양씨는 ‘임신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취지의 각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씨의 연인인 윤씨는 올해 3월 손씨 측에 접근해 7000만원을 받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양씨와 교제하며 협박 사실을 뒤늦게 알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 측은 이들의 요구가 반복되자 이에 응하지 않고 고소했다. 지난 7일 소속사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두 사람을 체포한 뒤 이튿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압수한 휴대전화 등을 바탕으로 초음파 사진의 진위 여부 등 정확한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