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그린란드 긴장 완화에 이틀째↑…소형주 사상최고[월스트리트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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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1.23 06:43:48

지정학 리스크 후퇴·견조한 경제지표에 반등
3Q GDP 4.4% 성장…연준 금리동결 전망 강화
빅테크·소형주 동반↑…소매투자자 129억달러 매수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고 견조한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이틀째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사진=로이터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06포인트(0.6%) 오른 4만9384.0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55%, 나스닥종합지수는 0.91% 상승했다.

소형주 러셀2000지수는 14일 연속 대형주를 앞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변동성지수(VIX)는 16 아래로 떨어졌다.

장중 고점에서는 다우지수가 530포인트(1.1%), S&P500지수가 0.9%, 나스닥지수가 1.2% 올랐다.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 보합세를 회복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주간 0.3~0.4% 하락한 상태다.

그린란드 긴장 완화가 주효

이날 뉴욕증시 상승은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후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8개 유럽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하고 그린란드 문제에서 거래 ‘프레임워크’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마크 루터 NATO 사무총장과 “그린란드에 관한 미래 거래의 프레임워크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거래 개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획득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시장 안도감을 키웠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루터 사무총장과의 북극 안보 논의를 “좋고 자연스럽다”고 평가하며 미국의 ‘골든돔’ 미사일 방어 계획 회담 의사를 밝혔다. 다만 “덴마크는 골든돔을 포함해 북극 안보 강화 방안에 대해 동맹국들과 건설적 대화를 계속하길 원하지만 우리의 영토 보전 존중이 전제돼야 한다”며 주권은 협상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견조한 경제지표에 연준 금리동결 가능성↑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온 것도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치는 연율 4.4%로 집계돼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 개인소비지출(PCE)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건을 유지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PCE는 11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견조한 경제지표는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제임스 매캔 에드워드존스 애널리스트는 “다음주 연준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긴급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며 “2026년에도 성장이 견조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돈다면 중앙은행은 더 오래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TD증권의 오스카 무뇨스와 겐나디 골드버그는 “추가 완화를 정당화하기 위한 데이터의 부담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사진=로이터
빅테크·소형주 동반 강세

빅테크 주식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황 CEO의 발언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매그니피센트7’ 지수는 2.1% 급등했다. 특히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이 상승을 주도했다.

소형주는 14일 연속 대형주 대비 강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는 “소형주가 대형주를 재차 앞서고 있어 리더십에 명확한 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조정이 있겠지만 아직 초기 단계인 이 새로운 추세 편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나벨리어앤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어는 “수익률 확대는 긍정적 발전이며 소형주의 강세는 광범위한 경제 성장에 대한 주요 신뢰 표결”이라고 평가했다.

인텔, 1Q 전망 실망…시간외 6% 급락

인텔은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고 발표했지만 올해 1분기 가이던스가 부진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6% 급락했다.

인텔의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5센트(조정 기준)로 예상치 8센트를 상회했다. 매출은 137억달러(약 20조원)로 예상 134억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회사는 1분기 매출 전망을 117억~127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25억1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1분기 조정 EPS 전망은 손익분기점으로 예상치 5센트에 미치지 못했다.

인텔의 4분기 순손실은 6억달러(희석주당 12센트)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순손실은 1억달러(주당 3센트)였다.

립부 탄 CEO는 성명에서 “강력한 고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18A 공급을 늘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NBC에 1분기 가이던스가 약한 것은 부분적으로 계절적 수요에 필요한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매출은 45억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AI 매출은 47억달러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노트북용 칩이 포함된 클라이언트컴퓨팅그룹 매출은 82억달러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인텔은 이번 분기 중 엔비디아에 대한 50억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소매투자자 대거 매수

JP모건의 아룬 자인 전략가에 따르면 소매투자자들은 이번 주 129억달러(약 18조9000억원)를 주식에 쏟아부었다. 지난 20일 지정학적 상황 전개에 소매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며 1년 중 세 번째로 큰 일일 매수 이벤트를 기록했다.

에릭 파넬 그레이트밸리어드바이저그룹 수석 시장 전략가는 “백악관에서 나오는 발언 대부분이 더 큰 협상의 일부”라며 “과정 중 나타나는 소음들은 대부분 매수 기회로 판명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펀더멘털은 계속 강하다”고 덧붙였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샤르디는 “그린란드가 단기적으로 헤드라인에 머물 가능성이 있고 시장은 새로운 정치·지정학 상황에 여전히 취약하다”면서도 “최근 주가 반등은 우호적인 펀더멘털이 여전히 주도권을 쥐고 있음을 상기시킨다”고 분석했다.

글로벌X의 스콧 헬프스타인은 “펀더멘털은 좋고 연준은 올해 2~3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정학적 변동성이 가끔 평온을 깨더라도 계속 우호적인 배경을 조성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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