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정년은 60세지만 실제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평균 연력은 52.9세(2025년 기준)에 불과하다. 노동시장에 잔류하기 위한 증명서, 노동시장에 재진입하기 위한 출입증 역할을 하는 게 ‘자격증’이다. 자격증 전성시대의 이면에는 통계보다 분명한 이야기들이 있다. 평생 직장은 잃었지만 자격증으로 평생 직업을 구한 이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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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협력사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다 퇴직한 A씨(58). 그는 퇴직후 수십 곳에 이력서를 냈지만 면접까지도 가지 못했다. 나이와 경력 공백이 동시에 걸림돌이 됐다.
전환점은 채용 공고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문구를 A씨가 눈여겨 본 뒤였다. ‘지게차 자격 필수’. 그는 “경력을 설명하기보다 조건을 맞춰야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을 취득한 뒤 상황은 달라졌다.
“면접에서 나이 대신 언제부터 근무할 수 있느냐고 묻더군요” 현재 그는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정규직으로 근무 중이다.
출산과 육아로 10년 가까이 경력단절을 겪은 B씨(47·여). 그는 재취업에 도전했다가 높은 취업 장벽을 실감했다. 그는 구직센터 상담을 통해 한식조리기능사를 추천받았다.
급식·외식 분야에서는 자격이 곧 채용 기준이라는 게 상담사 설명이었다. B씨는 자격 취득 후 지원한 첫 단체급식 업체에서 바로 면접 제안을 받았고, 현재는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일하고 있다.
“경력은 설명해야 했지만, 자격증은 설명하지 않아도 됐더라구요.”
청년층 진로 모색에도 자격증은 중요한 수단이다. 대학 졸업 후 사무직 취업에 실패한 C씨(20대 후반)는 직업훈련과 연계된 국가자격 과정을 선택했다. C씨는 자격 취득과 동시에 중소 제조업체 현장직으로 입사했다. 그는 “자격증 하나로 인생이 바뀐 건 아니지만, 적어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는 알게 됐다”고 전했다.
시험 합격보다 ‘적응’…좁은 취업문 뚫는 열쇠 과정평가형
최근 자격증 성공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는 ‘과정평가형’이다.
과정평가형 자격은 일정 기간 교육훈련기관에서 체계적인 직업훈련을 이수한 뒤, 필기시험과 실습 평가, 훈련 과정 전반을 종합해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단기 암기 위주의 검정형 시험과 달리 실제 직무 수행 능력과 현장 적응력을 함께 평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업 입장에서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는 선호도가 높다. 채용 이후 추가 교육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기본적인 작업 이해도와 안전 의식이 이미 검증돼 있어서다.
특히 설비 전기 기계 자동화 등 숙련도가 중요한 직무에서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제조업체에서 구조조정으로 퇴직한 D씨(52)는 재취업을 준비하며 설비보전기사 과정평가형을 선택했다. 그는 “시험 합격보다 다시 현장에 적응할 수 있을지가 더 걱정이었다”며 “오랜만에 설비를 다뤄야 하는 상황에서 실습 위주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D씨는 약 6개월간 장비 점검과 고장 진단, 유지보수 실습 중심의 훈련을 이수했고, 수료 직후 자동화 설비 업체에 취업했다. 그는 “과정평가형은 단순히 시험을 준비하는 게 아니라, 다시 일할 준비를 하는 느낌이었다”며 “훈련 과정에서 실제 현장과 유사한 실습을 반복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여년 기술 영업직으로 근무하다 해고통보를 받은 E씨(49)는 검정형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거쳐 과정평가형 자격 교육·훈련을 통해 산업안전산업기사를 취득한 후 공공기관 시설관리자로 취업했다. E씨는 전기산업안전지도사를 목표로 지금도 공부중이다.
전문가들은 과정평가형 자격이 중장년 재취업자에게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시험 점수보다 현장 적응력이 중요한 상황에서, 과정평가형은 자격 취득과 동시에 직무 복귀를 준비하는 구조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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