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매체 ‘블루스포츠’와 인터뷰에서 64개국 월드컵 개최 가능성에 대해 “2026 월드컵이 끝난 뒤 모든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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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은 유럽과 남미만을 위한 대회가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한 대회여야 한다”며 “모든 나라가 월드컵 출전을 꿈꿀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인판티노 회장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48개국 체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번 대회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며 “아프리카 출전국 10개 팀 가운데 9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출전국은 5개 팀에 불과했다”며 “작은 나라에 월드컵 참가 기회를 주지 않으면 축구 수준을 높이기 위한 동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FIFA 평의회는 2017년 월드컵 참가국을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승인했다. 확대 체제는 2026년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한 월드컵에서 처음 시행됐다.
64개국 확대안은 2025년 4월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2030년 월드컵을 대상으로 공식 제안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2030년 월드컵은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가 공동 개최한다.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해 초대 대회 개최국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도 개막전이 한 경기씩 열린다.
64개국 월드컵이 시행되면 FIFA 회원국 211개국 가운데 약 1/3이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전체 경기 수는 현재 104경기에서 128경기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개최국의 부담도 커진다. 2026 월드컵은 북미 3개국의 방대한 지역에서 열렸고, 2030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3개 대륙 6개국에서 치러진다. 특히 2034년 월드컵을 단독 개최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64개국과 128경기 규모의 대회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64개국 체제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대회 자체와 지역 예선 모두에 나쁜 생각”이라고 했다.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도 “참가국 확대가 축구계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빅토르 몬탈리아니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회장은 “옳은 방향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세계 축구 생태계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의 앤드루 줄리아니 사무국장은 미국이 “ 2038년 월드컵 유치에 나설 수 있다”며 “64개국 체제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FIFA는 회원국이 제출한 제안을 검토할 의무가 있다는 입장이다. 최종 결정은 FIFA 평의회가 내린다. 다만 현재로서는 64개국 확대가 당장 확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