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7000불 붕괴…'1000일 크립토 윈터'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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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길 기자I 2026.02.02 07:10:49

전날 8만불 붕괴 뒤 잇단 하락, 9개월 만에 최저
美 워시 지명 소식 뒤 비트코인 자금 이탈 계속
블룸버그 “향후 1000일간 최고가 보지 못할 것”
“가격, 존재감, 신뢰 하락세…6~9개월 더 봐야”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가 붕괴해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장기 침체를 보이는 ‘크립토 윈터’가 올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지정학적 위기, 친(親)디지털자산 입법 지연에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 이후 통과 긴축까지 겹치면서 악재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26% 내린 7만645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작년 4월 이후 9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전날 8만달러대가 붕괴된 뒤 비트코인은 꾸준히 하락세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5.26% 내린 228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XRP(-1.86%), 솔라나(-2.50%) 등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심리도 위축된 상태다. 디지털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2일 14(극단적 공포·Extreme Fear)를 기록했다. 전날의 ‘극단적 공포’(14)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준 의장 중 한 명, 어쩌면 최고가 될 것”이라거 밝혔다. 그는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뒤를 이을 예정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뒤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금, 은, 주식, 비트코인 모두 약세를 보였다. 워시 임명 이후 통과 긴축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자금 이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더 매파적(hawkish)일 경우 비트코인의 매수 동력이었던 풍부한 유동성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서다.

관련해 외신에서는 단기적인 하락이 아닌 장기 침체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1일자 ‘비트코인, 8만 달러 선 붕괴… 새로운 신뢰 위기를 시사하다’ 기사에서 “비트코인이 가격, 존재감, 신뢰라는 세 가지 모두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페로 비트코인 변동성 펀드의 설립자인 리처드 호지스는 블룸버그를 통해 “나는 많은 비트코인 고래들과 이야기하는데, 그들에게 앞으로 1000일 동안은 또 다른 사상 최고가는 보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해왔다”며 ‘1000일 크립토 윈터’ 가능성을 제기했다.

비트코인이 2일 7만7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면서 작년 4월9일 7만6000달러대를 기록한 이후 9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마켓메이커 윈센트의 이사인 폴 하워드는 “2026년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다시 기록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스탠다드차타드는 15만달러, JP모건은 17만달러 등으로 연내에 비트코인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분석 전문기업인 카이코의 애널리스트 로랑스 프라우센은 “거래량은 계속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의미 있는 회복이 시작되기까지 추가로 6~9개월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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