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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최근 급락의 배경으로 반도체 쏠림 심화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디레버리징,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 중국 반도체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제기된 악재들은 시장에서 과도하게 반영된 측면이 크며, 실적과 경기 방향성 자체를 훼손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특히 메타의 AI 클라우드 사업 진출 계획이 AI 투자 둔화 우려를 자극했지만, 메타가 실적 발표에서 2027년에도 자본적지출(CapEx) 확대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AI 인프라 투자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이 재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중국 CXMT의 생산능력 확대와 노광장비 국산화 역시 장기 변수일 뿐 단기간 메모리 시장의 수급을 뒤흔들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악재는 아직까지 실적과 경기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며 “AI 투자 둔화 우려와 반도체 업황 우려, 유가·물가·금리 부담이 완화되는 것만으로도 코스피는 반등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美 ISM·고용지표 주목…AI 실적 확인 이어진다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미국 경기지표와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되고, 7일에는 7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ISM 제조업지수 54포인트, 비농업 취업자수 9만명 증가, 실업률은 4.3%를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더라도 오히려 금리 인상 우려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가 다섯 차례 연속 동결됐고, 시장금리에는 이미 긴축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도 통화정책보다는 기업 실적과 AI 투자 지속 여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AI 하드웨어 업황을 가늠할 AMD(4일), 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5일)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NH투자증권은 AI 소프트웨어 기업인 앤스로픽의 연간반복매출(ARR)이 두 달 사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실적 신뢰도 역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수보다 종목”…변동성 속 선별 대응
증권가는 이번 주에도 지수 자체보다는 종목별 대응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변동성을 키웠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자금이 상당 부분 감소했고 관련 규제도 시행되면서 추가적인 수급 충격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일부 하향 조정됐지만, 분기별 영업이익 규모 자체는 내년까지 계단식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은 점차 성장률보다 이익 레벨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핵심 분기점은 코스피 5700~5800선의 회복·안착 여부”라며 “빠르게 해당 구간을 회복할 경우 최근 급락은 일시적인 페이크 패턴으로 마무리되고 정상화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초점은 통화정책 불확실성에서 변동성 완화와 반도체 기업 실적에 대한 신뢰 회복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반도체와 전력기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증권, 제약 업종을 관심 업종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