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 '김장 조끼'가 600만원?…카리나·제니도 입더니 '명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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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I 2026.01.23 06:07:2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한국의 이른바 ‘김장조끼’를 연상시키는 제품을 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발렌티노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는 국내에서 ‘김장조까끼’로 불리는 패션 아이템과 유사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고블린 아프헤 리베 피오렐리니 베스트’로 꽃무늬 조끼에 퍼(fur) 디테일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무려 63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남성용 조끼 제품인 ‘발렌티노 아프헤 리베 자카드 패턴 고블랭 베스트’는 340만 원에 책정됐다.

고가 패딩으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 몽클레어 역시 김장조끼와 유사한 디자인의 ‘리버서블 플로럴 다운 베스트’를 233만 원에 판매 중이다.

앞서 지난 11월 아디다스에서도 김장조끼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퀼팅 재킷을 출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해당 제품은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15만 9000원에 판매됐다.

할머니들이 김장을 할 때 걸쳐 입는 모습에서 이름이 붙은 김장조끼는 원래 보온성과 활동성을 중시한 실용 의류다. 한국 시장에서는 5000원에서 1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카리나·제니 인스타그램 갈무리)
김장조끼는 다소 촌스럽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아이러니한 감성과 레트로 무드가 결합되며 새로운 패션 코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블랙핑크 제니, 에스파 카리나 등이 착용하면서 글로벌 패션 트렌드로 확산하고 있다.

다만 인기가 높아지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한 자영업자는 매장에 비치해 둔 ‘할머니 조끼’가 손님들에 의해 반복적으로 사라지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인천에서 할머니 집밥 콘셉트의 이른바 ‘할배카세’ 식당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 A씨는 식사 중 외투 대신 입을 수 있도록 의자마다 꽃무늬 조끼를 비치해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처음엔 술에 취해 실수로 입고 가신 줄 알았는데, 어느 날은 한 번에 7벌 이상 사라졌다”며 “한 팀에서 4벌을 가져간 날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조끼들이 계속해서 사라지면서 더 이상 조끼를 비치하기 어려운 상황도 전했다. 그는 “관세 문제로 가격이 너무 올라 조끼 거래처에서 마지막 물량 300개 겨우 받은 상황이라 더 이상은 진행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우리 가게 오시는 분들 진짜 좋으시다. 조끼 입고 화기애애하게 사진도 찍고 즐거워하시는 모습 보면 즐겁고 힘이 나는데 자꾸 없어지니 현타 온다”면서 “이 정도로 계속 없어지면 마이너스 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사진=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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