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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계엄 정당한가”…나경원 “韓 내란선동으로 이 지경”

조용석 기자I 2025.04.20 15:44:09

국민의힘 1차 경선 B조 토론회
홍준표 “尹 정치적 책임 졌어야” 하야 언급
이철우 “탄핵 없었다면 尹 헌재심판 안받아”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 1차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발동한 비상계엄 및 탄핵을 두고 의견이 갈렸다. 한동훈 예비후보는 비상계엄 및 탄핵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했으나, 이철우 예비후보는 “탄핵을 안 했으면 (윤 전 대통령이)헌법재판을 받을 일이 없다. 한 후보가 그런 말할 자격이 없다”고 받아쳤다.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 ASSA홀에서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예비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1차 경선 B조 토론회를 개최했다. 전날 열린 A조 토론회에 이은 것으로, 1차 경선 마지막 공식일정이기도 하다.

한 예비후보는 주제토론회에서 “계엄은 반대하지만 경미한 과오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는 계엄 옹호라고 볼 수 있다”며 “홍준표 예비후보는 계엄은 반대했는데 탄핵에 대해서는 반대취지셨다”며 홍준표 예비후보의 입장을 물었다.

그러자 홍 예비후보는 “(윤 전 대통령은)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

이에 한 예비후보가 ‘대통령직을 더 유지하기 어렵다는 말이냐’라고 질문하자 홍 예비후보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자진 하야하라는 말씀이다. 더 이상 통치하기 어렵지 않겠느냐 그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예비후보는 이철우 예비후보를 겨냥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한 권리행사라고 했는데 헌법재판소 결론이 난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 예비후보는 “탄핵 소추를 안 했으면 헌법재판을 받을 필요가 없다. 108명 국회의원을 준 거는 탄핵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한동훈 후보가 지금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지금 우리 당 후보로 나왔다 하는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한 예비후보는 나경원 예비후보를 지목 ‘윤석열 신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질문했다. 비상계엄 및 탄핵에 대한 입장을 에둘러 물은 것이다.

나 의원은 “대통령 경선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을 자꾸 끌어들이나”라며 “한 후보가 탄핵 내란몰이 탄핵을 선동한 것 때문에 이 지경을 만들었다. 그 당시 대통령이 내란을 자백했다 하면서 사실 내란 몰리의 탄핵을 선동하는 데 가장 앞서 앞장섰다”고 힐난했다.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B조 후보들이 시작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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