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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증시에서는 AI 관련주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엔비디아(+2.1%)와 마이크로소프트(MS)(+1.5%), 메타(+1.9%), 테슬라(+2.2%)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프랑스 슈나이더일렉트릭이 미국 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PTC를 226억달러(약 30조3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PTC 주가는 33% 넘게 폭등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AI 반도체업체 세레브라스를 “긴밀한 파트너”라고 밝힌 뒤 세레브라스 역시 9.1% 급등했다.
특히 이날 주식시장 강세는 장기금리 급등과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5.34%를 넘어서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장기금리 상승은 성장주의 미래 현금흐름에 적용되는 할인율을 높여 기술주에 부담을 주지만 이날은 AI 투자와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이를 압도했다.
제이 햇필드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주를 채권과 반대 방향의 거래에 비유하면서 강한 이익 성장과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민감도를 이유로 들었다. 그는 AI 컴퓨팅 수요가 워낙 강해 기술기업들이 금리 상승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이달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것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하는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24%로 일주일 전 70%에서 크게 떨어졌다. 지난 2일 발표된 9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이 2만9000개에 그치면서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유가도 하락했다. 주요 7개국(G7)의 원유·경유 비축분 방출 합의와 중동산 원유 수출 증가 등이 공급 우려를 완화하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선까지 내려왔다. 최근 고유가가 물가와 연준 정책을 둘러싼 증시의 주요 부담으로 작용했던 만큼 유가 하락이 투자심리를 일부 개선했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 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분기 실적 시즌으로 옮겨가고 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3분기 이익은 AI 관련 기업들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장기금리와 유가에도 기업 실적과 AI 투자 붐이 증시를 계속 떠받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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