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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한국 때문이야"…반도체주 변동성에 日매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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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I 2026.07.13 06:26:17

日닛케이, 한국 레버리지 상품에 경고
"미국 주식시장 직접적으로 흔들 수도"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세계 메모리 반도체주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이 배경에 단일 종목의 주가 움직임을 배수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는 일본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코스피가 장 초반 3%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출발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장 초반 3%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출발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근래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운용 자산은 6월 말 기준 500억 달러(약 75조 원)를 넘어 1년 만에 2.3배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메모리 반도체주를 추종하는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시장 급등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매체는 “한국의 SK하이닉스가 레버리지 ETF 논란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했다. 주가는 최고점 대비 약 25% 하락했지만 2025년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3배 이상 오른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DR 공모에는 모집 물량의 7배에 달하는 청약이 몰렸다.

금융정보업체 퀵(QUICK)에 따르면 최근 20일 기준 연율 환산 변동성이 110%를 넘는다. 이와 달리, S&P500의 변동성은 약 15% 수준이다. 이를 두고 매체는 “높은 변동성은 5월 한국에서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레버리지 ETF는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을 뜻한다. 하지만 레버리지 ETF는 주가 상승기에 본주보다 2배 높은 상승률을 실현하기 위해 ETF가 운용하는 순자산의 2배에 해당하는 투자금을 투입한다. 문제는 이런 거래를 이어가려면 갈수록 더 많은 투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체는 “주가가 오르면 추가 매수하고, 하락하면 추가 매도하는 리밸런싱이 기계적으로 반복되며 시장 흐름을 증폭시키고 자금 유입이 늘어날수록 영향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한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종가와 연동성을 중시하는 만큼 장 마감 직전 짧은 시간 동안 리밸런싱 매매가 집중돼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려할 만한 것은 하이닉스 주가 변동폭”이라며 “(나스닥에) 상장 후 미국 주식시장을 더 직접적으로 흔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일본엔 단일 종목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상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매체는 최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드러누워서라도 (레버리지) 상품 출시를 막았어야 했다”고 한 발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5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후 관련 상품이 ETF 거래량 상위권에 포진함에 따라 과도하게 잦은 손바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ETF 거래량 상위 5위 내 인버스 상품이 3종, 레버리지 상품이 2종 각각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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