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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투표 오픈런’에 참가한 사람들은 자영업을 하는 노인, 어린 자녀와 함께 온 아빠, 약속 나가기 전에 빨리 투표소를 찾은 청년 등 다양했다. 하지만 새로운 세상을 위해 한 표를 행사해야겠다는 마음은 모두가 같았다. 투표를 마친 사람들은 ‘인증샷’을 찍으며 다른 사람들의 투표도 독려했다.
아이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유정훈(37)씨는 “아이가 매일 새벽 5시면 깨는데, 마침 시간이 맞아 아이를 데리고 투표를 하러 나왔다”며 “큰일이 있고 나서 치러지는 선거 아닌가. 많이들 참여해서 투표율이 높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옷 가게를 운영한다는 유정자(81)씨는 “대선 투표를 여러 번 하면서 대통령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면서도 “그래도 이번엔 정말 그만 싸우고 화합하는 사람이 뽑혔으면 좋갰다”고 했다.
이날 생애 첫 투표를 하러 나왔다는 학생도 있었다. 고서연(18)양은 “내 첫 투표다. 내 한 표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투표에) 임했다”며 “처음으로 대선 토론도 챙겨봤고, 내 가치관에 맞는 후보가 누구인지 생각해봤다”고 했다.
동작구 사당동 앞에도 이른 아침부터 투표를 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모(77)씨는 “앞으로 손주들이 잘 살 수 있는 좋은 세상이 됐으면 좋뎄다”며 “우리 후대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변해야 한다. 그것이 좋은 사회”라고 했다. 투표를 위해 평소 출근하는 시간보다도 일찍 일어났다는 최연석(33)씨는 “미래의 대통령은 양극화돼서 사우지 말고 화합하는 정치를 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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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인 이지호(29)·송태원(30)씨는 “청년 정책이나 신혼부부 정책과 관련해 구체성이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도 후보들이 그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새 대통령이 이를 보완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후에 일정이 있어 일찍 투표를 하러 나왔다는 김지수(31)씨는 “국민의 권리인 소중한 한 표니까, 내가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당연히 투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제 정세나 내수가 어렵기 때문에 새 대통령이 경제 분야에 신경을 많이 써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사전투표와 달리 본 투표는 각 유권자에게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를 할 수 있는 탓에 혼선을 겪는 시민들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한 청년은 “관외자 투표는 어디서 하느냐”고 물었다가 선거사무원의 “오늘은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다”는 대답을 듣고 허탈하게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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