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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혼란기 자산관리)④"주식시장 떠나지 마라"

이진철 기자I 2008.10.28 10:51:52

진미경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장
"일시적 고통 견뎌낼 자산 포트폴리오 중요"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지금 주식시장이 큰폭으로 하락해 손실이 크더라도 앞으로 2년 이상만 보유하면 원금회복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다만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원금회복 기간의 고통이 달라질 것입니다."

진미경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장(사진)은 "장기투자를 위해선 일시적 고통을 견뎌낼 수 있는 자산구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주식시장 희망은 있다".. 2년내 원금회복 가능 확신

진 센터장은 "주식시장이 당장 급락했다고 해서 희망을 버릴 필요는 없다"면서 "시간이 문제일 뿐 회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센터장은 주식시장 회복을 확신하는 근거로 경기 사이클을 꼽았다. 경기의 상승과 하락 사이클이 과거에는 5년 주기로 있었지만 최근 들어선 2년 주기로 짧아졌다는 것이다. 주가가 경기를 선반영해 빨리 움직인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2년이 지나면 현재의 주식투자에 따른 손실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지난 2005년부터 벌어놓은 이익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도 국내증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 또다른 이유라고 밝혔다.

진 센터장은 "지금 주식시장이 싼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만 가지고 무조건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우량주라고 평가받았던 종목도 곧바로 하한가로 직행하는 주식시장의 현재 높은 변동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따라서 "길게 보는 투자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지금은 적립식 분할매수에 따른 방어적 투자전략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투자는 긴 항해`, 리스크 감내 포트폴리오 구성 중요 

진 센터장은 "장기투자는 긴 항해이고, 포트폴리오는 배로 비유할 수 있다"면서 "조각배로는 긴 항해를 할 수 없는 것처럼 아무리 투자자가 장기투자를 하려고 해도 포트폴리오가 흔들린다면 끝까지 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도록 투자성향에 따른 적절한 포트폴리오 자산배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대부분의 투자자가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긴 어렵겠지만 전략적으로 꾸준한 점검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반등시마다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게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만 하다는 것이다.

진 센터장은 바람직한 포트폴리오로는 투자성향에 따라 주식비중을 안정형은 30%, 중립형은 50%, 공격형은 70% 내외로 각각 둘 것을 제시했다. 아울러 국내와 해외 비중은 6대 4로 하되 이머징과 선진국 투자에 균형을 둔 비중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자금성격이 단기목적인지 아니면 장기목적인지를 따져보고 투자대상을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작년 해외펀드 비과세 조치이후 해외펀드로 투자자산이 집중됐다"면서 "최근 정부의 세제혜택 발표에 힘입어 당분간 국내 적립식 주식펀드로 투자분위기가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 센터장은 "적립식펀드의 가장 큰 장점인 코스트 에버리지효과는 싼값에 많은 수량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평가액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변동성 장세에선 가장 안전한 장기투자 방법"이라고 권했다.

◇ 주가 우상향 그래프 그릴 것.. 적립식 분할매수 유망

진 센터장은 증시가 불안해지면서 현금성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과 관련해선 "지금 주식시장의 침체됐다고 해서 금리에 따른 수익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그다지 바람직한 방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진 센터장은 "우리나라도 이제 저성장 및 저금리 기조와 더불어 고령화 영향으로 과거와 같은 고성장은 어렵다"면서 "자산은 우상향으로 올라가는 게 정상이라는 점에서 주가도 결국 상승하는 구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계속기업은 가치가 장기적으로 계속 올라가기 마련"이라며 "단기적으로 상승과 하락이라는 변동성이 나타나겠지만 결국은 주가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장기적 관점에선 금리위주로 자산을 운용하는 것보단 주식투자가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진 센터장은 "정부의 대책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 만큼 시간이 갈수록 그에 따른 효과가 시장에 발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은 비정상적인 과매도 국면이라는 점에서 정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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