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의원은 “신입 요원들이 훈련을 하기 때문에 옷이 파손되면 새로 맞추기도 하는 부분이 있어서 (인민복 주문이) 계엄과 직접 연관됐다고는 확정지을 수 없다”면서도 “내가 HID에서 근무했다보니 (계엄 당시 투입된) HID가 ‘체포조’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앞서 부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육군 소장)에 “HID의 통상 훈련복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한 바 있다. 당시 문 사령관은 질문에 침묵했고, 부 의원은 “내가 공작대장 했었다. 실제 HID 갔다 왔고 DMZ 돌파 훈련할 때 갔다 왔다. 초소부터 인민군 복장 입는다”고 말했다. 이어 “약간 소요. 이쪽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HID의 역할에 대해 “체포조보다는 실제 사회를 혼란시키는 북한군 역할이나 또는 이런 역할을 했을 것 같다”고 했다. 문 사령관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하면서도 계엄 당시 HID를 대기시킨 것은 맞다고 답했다.
부 의원은 이날 팟캐스트에서 10일 국방위 회의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문상호와 눈싸움을 하며 ‘내가 질문하는 게 뭔 지 알지?’ 이런식으로 했다. 국민들은 무슨 저런 질문을 하느냐고 했겠지만 HID는 비밀 부대라 아는 걸 다 말할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방송인 김어준씨는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사태 당시 군이 북한군으로 위장해 폭력 사태를 일으키려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씨는 “사실관계 전부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하고, ‘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하고 북한의 소행으로 발표한다’는 계획을 들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