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위원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정부가 여름 맞아 화끈하게 납량특집 벌이는데 이를 어쩜 좋느냐”는 말로 시작하는 짧은 글을 올렸다.
배 위원장은 “일본이 전략물자 에칭가스, 북한에 줬냐는 의심으로 무역 딴지를 걸었는데 국제사회에 떳떳하다 입증하면 자연히 일본에 큰소리 칠 수 있는 것을 ‘쫄지마라, 죽창들자’며 봉창두드리다가 진짜 큰일 나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본이 지난해 우리 대법원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수출 규제,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조치에 나섰다는 정부 공식 입장을 부정하는 내용이다. 오히려 최초 수출 규제 당시 일본 측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출된 전략물자 통제에 부적절한 사안이 있다”며 규제 조치 근거로 내세웠던 주장을 옹호하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같은 논리는 지난달 중순 핵개발·생화학무기에 등에 쓰일 수 있는 전략물자의 북한 밀수출이 오히려 일본에서 이뤄졌다는 일본 안전보장무역정보센터 자료가 공개되면서 일축됐다. 우리 정부 역시 불화수소(에칭가스)의 북한 반출 의혹을 공식 부인한 바 있다.
배 위원장은 “이 시점에 어떡해야 국민 신뢰를 도로 찾아올 수 있겠느냐”며, “절박한 심정인데 갈 길이 먼 것 같아 아득하다”며 거듭 정부 대응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배 위원장의 정치 입문을 돕고 현재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방송 제작도 함께 하고 있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정부의 반일 행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연일 내놓고 있다. 홍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반일을 해야하는지 이유나 알고 나서자”며, 한일 갈등 책임이 우리 정부에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