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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 양 전 프로듀서의 3번째 경찰 조사 소식이 다뤄졌다. 그는 전날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 약 14시간 동안 3번째 경찰 조사를 받았다.
양 전 프로듀서는 지난 2016년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덮기 위해 공익 제보자 A씨를 협박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양 전 프로듀서는 A씨가 마약 흡연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YG 소속 가수였던 비아이에게 대마초를 건넨 적이 있다고 진술하자, A씨를 회유 및 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협박 혐의 외에도 A씨에게 변호사 비용을 YG 자금으로 제공하는 등 업무상 배임 혐의, A씨의 진술 번복을 통해 비아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시킨 범인도피 교사죄 혐의까지 총 3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3차 경찰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에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사실 관계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8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다음 경찰 조사 이후 양 전 프로듀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현석이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 혐의 인정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하기는 이르다. 조만간 양현석을 다시 불러 조사하겠다”고 SBS에 밝혔다.
경찰은 앞서 양 전 프로듀서를 성매매 알선과 상습 도박 혐의로 두 차례 수사했지만, 상습 도박 혐의만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고 구속영장을 신청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제기된 협박과 범인 도피 교사 혐의 등은 상습 도박보다 죄질이 무겁기 때문에 영장 신청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비아이는 지난 9월17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이후 대마초 혐의를 일부 인정,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경찰은 다음날 비아이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