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3대 이모님 가전답네”…더러운 우리집 새집 만드는 ‘이것’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혜미 기자I 2025.05.21 06:10:00

로보락 F25 에이스 콤보 써보니
배터리 교체시 물걸레와 무선 진공청소기 둘다 사용
진공청소기, 헤드에 초록 불빛으로 구석구석 청소가능
180도 눕혀도 물걸레 성능 그대로…무선 조작도 가능
물걸레 자동세척·90℃ 열풍 건조로 박테리아 99% 제거

[글·사진=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우리 집에도 이모님이 좀 다녀가셨으면…’

만 4세 아이를 키우는 직장맘으로 평소 주변인들에게서 로봇청소기 찬사를 들을 때면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다. 건조기·식기세척기와 함께 ‘3대 이모님 가전’으로 꼽히는 로봇청소기를 늘 구매하고 싶었지만 거실에는 늘 아이가 늘어놓은 블록과 장난감이 굴러다니는 터라 아직 이르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그래도 교체 시기가 된 기존 청소기를 대신해 줄 신제품을 눈여겨보던 중 로보락 F25 에이스 콤보를 떠올렸다. F25 에이스 콤보는 로봇청소기는 아니지만, 로보락이 올해 로봇청소기 신제품 S9 맥스 V시리즈와 함께 내놓은 무선청소기로 배터리를 교체하면 물걸레와 진공청소기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로보락 F25 에이스 콤보 박스 내부 구성품.
헤드에 초록 불빛이..머리카락 한올까지 잘 보여

우선 진공청소기부터 사용해보기로 하고 전원을 켰다. 헤드에 초록색 불빛이 들어왔다. 요즘 샤크가 판매 중인 무선청소기에도 헤드에 불빛이 들어오는데, 구석구석 먼지와 머리카락을 놓치지 않고 청소하라는 의미다. 녹색으로 훤히 비추는 불빛을 잘 살피니 머리카락 한 올까지도 잘 보였다.

헤드는 비교적 얇은 편이어서 약 7㎝ 높이의 가구 밑 틈새를 청소하기에도 좋았다. 물걸레 청소를 할 생각에 대충 돌렸는데도 꽤 많은 먼지와 머리카락이 먼지통에 쌓였다. 흡입력은 2만파스칼(Pa)로, 가볍게 지나가도 눈에 띄는 먼지들을 모두 흡입했다. 좁은 공간은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제품들처럼 브러시 교체를 이용해서 해결할 수 있었다.

청소기 헤드의 녹색 불빛이 머리칼 한올도 놓치지 않게 해준다.
메인은 역시 물걸레 청소기…매트 위 틈새까지 깨끗이

F25 에이스 콤보의 메인은 역시 물걸레 청소기다. 기대를 안고 물통에 물을 채운 뒤 전용 세제 흡입구에 세제를 흘려넣었다. 그리고 작동버튼을 꾹 눌렀는데 그만 몸이 훅 앞으로 끌어 당겨졌다. 분당회전속도가 450RPM에 달하는데다 이동이 매끄러워 일반 진공청소기를 작동시킬 때처럼 힘을 빼고 있다가는 청소기에 끌려다닐 것 같았다.

청소기를 한번 쓱 밀었을 뿐인데 헤드 모양대로 닦인 자국이 남았다.
아이가 아주 어리지 않아 대충 청소하던 매트 위를 약간의 힘을 주어 슥슥 밀어봤다. ‘헉’ 소리가 절로 나왔다. 헤드 모양대로 매트가 깨끗해지는 모습이 육안으로 보였다. ‘애가 좀 크긴 했지만 이렇게 더러운 상태로 지냈나’란 생각에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몇 번 왕복했더니 매트 사이의 좁은 틈새의 묵은 때도 모두 지워졌다.

로보락이 자랑하는 가구 밑 틈새 청소도 해보기로 했다. 15.5㎝ 높이의 침대 밑에 청소기를 180도로 펼친 채 앞뒤로 움직였는데 흡입력이 그대로 유지되는 느낌이었고 이동 역시 매끄러웠다. 로보락에 따르면 12.5㎝ 높이의 공간까지 청소할 수 있다.

손이 닿지 않는 곳에는 앱 내에 있는 ‘리모트 컨트롤’ 기능을 사용해 방향을 요리조리 조작하며 무선으로 청소했다. 청소기가 침대 밑으로 완전히 들어가더라도 이 기능을 사용하면 침대 끝까지 청소가 가능하다. RC카를 조작하는 느낌이어서 재미있었지만 매번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느낌이었다. 리모트 콘트롤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제품에 와이파이 연결을 할 필요는 없다.

앱에 있는 ‘리모트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면 침대 밑에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청소가 가능하다.
청소기를 작동하다 잠시 멈춰야 할 때는 전원버튼을 끄고 수직으로 헤드를 세울 수 있었다. 다만 다이슨 청소기처럼 제품을 세우면 곧바로 전원이 꺼지는 기능이 없다는 점은 일각의 지적처럼 조금 아쉬웠다.

물걸레 청소의 마무리는 세척..90℃ 열풍 자동건조로 냄새 싹

청소를 끝낸 뒤 거치대에 청소기를 꽂았다. 자동세척 버튼을 누르니 물걸레(롤러) 세척을 시작했다. 90℃ 열풍으로 물걸레를 건조해 박테리아를 99.99% 제거해준다고 하니 개운한 마무리도 가능했다. 냄새를 예방하기 위해 오수통 청소를 하라는 음성 안내가 흘러나왔다.

오수통 청소를 하다 조금 놀란 것은 긴 머리카락이 엉키지 않고 짧게 잘려 있었던 점이다.

조스크래퍼 기술로 머리카락을 끊어내며 빨아들여 청소하기 때문이다. 기존 무선 청소기 먼지통을 비울 때면 둘둘 엉켜있던 머리카락들도 간단하게 비워낼 수 있었다. 어린아이가 있어 로봇청소기를 들이기 어렵지만 물걸레 청소를 쉽게 하고 싶다면 F25 에이스 콤보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듯하다.

F25 에이스 콤보는 청소를 하다 수직으로 세워둘 수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