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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는 가치담배를 사려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 이곳은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이나 고시 준비생이 많아 가치담배가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지역이다.
신림동에서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새해 들어 개비 담배가 부쩍 많이 팔린다”면서 “한 갑 사기를 부담스러워 망설이는 손님들이 결국 개비 담배를 골라간다”고 말했다.
그는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들이 담배 유혹을 도저히 참기 어려울 때 한 개비씩 사서 피우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인근 다른 슈퍼 주인도 “2∼3년 전까지 가치담배를 팔다가 찾는 손님이 적어 판매를 중단했는데, 요즘 찾는 손님이 있어서 다시 팔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가치담배 가격도 많이 올랐다. 지난해까지 한 개비당 200원이던 가치담배는 올해 300원에 팔리고 있다. 한갑(20개비) 가격으로 환산하면 6000원으로, 담배 한갑 가격(4500원)보다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