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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를 통해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는 K패션 브랜드는 현재 1000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는 지난달 초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글로벌 진출 의지가 있는 브랜드들과 협의를 이어왔다.
무신사는 K패션 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위해 통관·물류 등도 플랫폼 차원에서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현지법인 무신사 차이나를 설립했다. 지난해 일본 롯데면세점 긴자점에 매장을 내긴 했지만 국내 유통채널을 통한 것이었고, 올해 4월 문을 연 ‘마뗑킴’ 도쿄 매장도 단순 유통 대행만 하는 것이어서 이번이 본격적인 첫 해외 진출이나 다름없다.
과거 글로벌 시장에서 불모지로 꼽혔던 K패션의 해외 진출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특히 무신사가 브랜드 액셀러레이팅 플랫폼으로서 ‘K패션 연합체’를 구성해 진출하는 것인 만큼 기존 개별 브랜드 수출과는 결이 다르다. 2009년 단순 의류 판매사로 시작했던 무신사가 이젠 K패션을 이끄는 대표 플랫폼으로 도약하게 된 셈이다.
글로벌 진출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무신사 입장에선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기도 하다. 중국 패션시장은 올해 기준 1억 9000만 위안(한화 약 361조원·중상산업연구원 조사)에 달하는 만큼, 무신사의 도전이 성공한다면 K패션 브랜드 전반에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장은 “한국의 제조(K패션 브랜드)와 유통(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에 같이 나가는 모델은 상생의 의미와 더불어 효과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K뷰티·식품에 이어 K패션까지 글로벌 영토를 확장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