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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민주당, 내각구성 놓고 벌써 `난기류`

양미영 기자I 2009.09.01 09:03:27

당내 하마평 무성..오자와 경계론도
하토야마, 핵심인사 우선 지명서 일괄적 선임 선회할 듯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일본 민주당이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총재를 중심으로 내각 구성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지만 내부 이견이 생기면서 벌써부터 난기류에 휘말리고 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민주당 본사는 총선 압승 직후인 전일 아침부터 고위 인사들이 드나들며 분주하게 돌아갔고, 오후 들어서는 하토야마 총재가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 등 실세들과 함께 전략 협의에 나섰다.

하토야마 총재는 그동안 주요20개국(G20) 회의와 국제연합(UN) 총회 첫 날 참석을 원한다고 밝혔다. 회의들은 모두 이달말 쯤 예정돼 있어 18일 쯤에는 내각 구성이 완료돼야 한다.

따라서 총리 선임을 위한 특별회기는 14일부터 시작하는 주 중에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당분간 당내 초점이 사민당과 국민신당과의 연립정권 구성 논의에 집중될 전망이다.

일단 총선 이전까지는 민주당 내각 구성을 위한 2단계 접근이 점쳐졌던 상태. 먼저 내무상과 재무상 등 주요 내각인사를 지명해 정권인수팀을 구성한 뒤, 추후 나머지 내각 인사를 뽑는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하토야마 총재는 전일 기자들에게 "내각 인사를 특별회기 중에 한꺼번에 선임하는 것을 원한다"고 밝히며 변화를 시사했으며 이는 당내 이견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주당 내 일부 인사들은 정권인수팀 구성과 주요 내각인사들의 우선적인 선출보다는 당을 함께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신문은 이번 총선 결과로 민주당 지위가 격상되면서 내부적인 역학구도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각 구성이 지연될수록 인선 과정도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것. 특히 일각에서는 당내 100여명의 지지 세력을 거느린 오자와 전 대표가 손을 쓰기 전에 당내 인사와 내각 인선을 신속하게 마무리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미 입각을 둘러싼 책략이 시작됐으며, 오자와 대표도 다카기 츠토시 일본노조연맹 위원장에게 민주당 선거전략을 지속하길 원한다고 힌트를 주기도 했다.

또 다른 민주당 실세인 칸 나카오 대표대행도 관방장관으로 입각하길 원하고 있으며, 당내 인사들은 오카다 가츠야 사무총장만이 재무상으로 유일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토야마 총재는 "내각 구성을 제로(0) 베이스에서 추진할 것"이라며 "총리 취임 이전에 내각 인사의 이름이 사전에 유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계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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