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C' 양치기 소년?…10억 넘던 아파트도 지금은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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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원 기자I 2026.01.27 05:00:00

공사비 갈등…2년 만에 착공 가시화
착공 논의에도 집값은 '잠잠'
의정부·양주 등 수혜 지역 관망세
"실제 굴착 시작 전까지 반등 안될 듯"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의 착공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지만 수혜 지역 주택시장은 아직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공사비 갈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공전하며 착공 일정이 수차례 미뤄진 영향으로, 시장의 기대 수준이 이전보다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6일 업계 및 관가에 따르면 오는 3월 말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 판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GTX-C 노선 착공 일정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GTX-C 노선은 2년째 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2020년 이후 건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민자사업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당초 책정된 사업비로는 공사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사업비를 증액해달라고 요구했고 정부와 민자사업자 간 이견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공사비 증액 여부에 대한 판단을 제3의 기구에 맡기기 위해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다. 국토부는 기재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 중재원 판정 결과에 따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재 판정 이후 관련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올해 2분기 내 실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논의 재개에도 불구하고 GTX-C 수혜 지역 주택시장의 가격 흐름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기준 의정부 아파트값은 0.12% 상승하는 데 그쳤고, 양주는 0.06% 하락했다. 과거 노선 발표만으로도 가격이 움직이던 시기와 달리, 최근에는 실제 착공 여부와 공정 진행 상황을 확인한 뒤 판단하겠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의정부역센트럴자이&위브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8억 6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단지는 GTX-C 추진 기대가 컸던 2021년 10억원을 넘긴 이후 사업 지연 여파로 가격 조정을 거쳤고 2023년 말 실시계획 승인 시점에도 8억 5000만~9억원 수준에 거래됐다. 양주 덕정역 인근 단지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양주시 ‘양주서희스타힐스’ 2단지 84㎡는 2021년 11월 최고가인 6억원에 거래됐지만 이후 2023년 3억원대 중반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실제 공정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집값 흐름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간 사업 지연으로 당초 2028년으로 제시됐던 개통 시점이 사실상 2031년 전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는 데다, 공사비 상승분 가운데 상당 부분을 시공사가 부담해야 하는 구조여서 추가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GTX-C는 이미 한 차례 기대가 꺾인 사업”이라며 “실제 굴착 공사가 시작되고 일정이 눈에 보이기 전까지는 의정부와 양주 등 단독 수혜 지역에서 집값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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