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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권 후보는 “우리나라 역사를 보더라도 국회 해산은 이승만 때, 박정희 때, 전두환 때, 다 독재 정권 때 한 일”이라며 “이 후보 얘기는 독재 정권으로 돌아가자는 얘기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가족부 폐지하자고 하고 최저임금 차등제 두자고 하고. 이제는 국회해산권까지 두자고 이 얘기를 한 것인지 참 의문”이라며 “저는 이 후보가 전도양양한 정치인이라고 봤는데 나쁜 정치만 자꾸만 제도화하려 하거나 이런 걸 옹호하느냐”며 “자중해 주시면 정말 좋겠다”고 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권 후보는 비례대표제를 확대하는 걸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게 내각제 요소를 도입하는 것”이라며 “국회 해산권은 내각제 국가에서 많이 운영된다”고 답했다.
덧붙여 “국회 해산권은 군대를 통해서 해산하는 것이 아니고, 해산되면 다시 선거하자는 의미로 민의를 묻자는 취지로 도입된 것”이라며 “국회 해산권이 내각제적 요소를 도입하는 것인데 거기에 반대하면 비례대표제와 맞지 않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권 후보는 “의원내각제에서는 당연히 국회해산권이 있고, 총리불신임을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우린 대통령제이고, 국회가 없으면 (대통령 권력을) 견제하는 기능이 없다. 그럼 대통령 1인 치하가 된다. 이게 독재를 지금 유도하는 게 아니고 뭐냐”고 재차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국회가 없으면 선거를 다시 하는 건데 그게 왜 독재가 되느냐”고 의문을 표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권영국 후보를 통해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려고 했으나 권 후보가 말려들지 않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준석 후보가 주도권 토론을 하는 시간에 권 후보를 향해 “이재명 후보가 가족 간 특이한 대화를 해서 문제된 것을 사과했다. 민주노동당 기준으로 물어보고 싶다”며 여성의 구체적 신체 부위에 특정 행위를 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뒤 “이런 얘기했다고 하면 이건 여혐(여성혐오) 해당하나, 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권 후보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가 재차 “민주노동당은 이런 성폭력적 발언에 대해서 기준이 없나”라고 묻자, 권 후보는 “이걸 묻는 취지는 잘 모르겠는데, (성폭력적 발언에 대한) 기준은 매우 엄격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