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훈환 SK텔레콤 AI마케팅팀장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E마케팅 인사이트 서밋 2026’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사내 업무 환경의 변화를 이같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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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가 기존 생성형 AI와 가장 다른 점은 ‘실행력’이다. 생성형 AI에 “광고 성과를 분석해줘”라고 입력하면 데이터를 정리해주는 수준에 그치지만, AI 에이전트는 권한에 따라 직접 데이터를 추출하고 성과 우수·부진 항목을 분류해 보고서까지 작성한다. 사람이 매번 지시하지 않아도 주도적으로 일을 처리한다.
SKT가 올해 3월부터 사내 시스템 ‘AXMS’를 구축하고 각 사업부별 AI 에이전트 개발·투입을 본격화했다. SKT는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 에이전트에 실제 ‘사번’을 부여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사번이 부여되면 ‘나피알’, ‘티법무’, ‘티마케터’와 같은 이름을 가진 AI 사원이 정식 직무와 업무 권한을 갖고 조직에 배치된다. 직원들은 이들과 메일을 주고받으며 실제 동료처럼 협업하게 된다. 마케팅 조직의 AI는 데이터 분석과 성과 모니터링을, 법무 조직의 AI는 판례 및 법률 자료 분석을 맡는 구조다.
송 팀장은 “예를 들어 AI 에이전트는 조직의 막내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고, 시니어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주니어 마케터가 하던 단순 모니터링과 데이터 수집을 AI가 전담하면, 시니어 마케터는 필요한 데이터를 즉시 받아보며 고차원적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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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의 이 같은 행보는 국내 산업계에서도 빠른 편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스트랜드파트너스가 발간한 ‘2026 한국 AI 잠재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 리더 1000명 중 자율 수행형 ‘에이전틱 AI’를 들어봤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실제 완전히 도입해 활용 중인 기업은 8%에 불과했으며, 29%는 시험 적용 단계에 머물렀다.
도입 효과는 확실했다. 에이전틱 AI를 적용한 기업의 54%는 “의사결정 및 실행 속도가 빨라졌다”고 답했고, 51%는 “생산성과 운영 효율성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가장 진화된 AI를 사용하는 기업 비중도 26%로 1년 전(11%)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차세대 AI 도입 준비가 완료됐다고 답한 기업은 24%에 불과해 관심과 실제 준비도 사이에 간극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SKT는 지난 6월 정재헌 대표가 ‘AX 혁신 2.0’을 발표하며 “AX(AI 전환)의 일상화를 통해 구성원의 시간과 역량이 새로운 도전을 이끄는 성장 동력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사내 AI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맞춰 1인 1에이전트 도입을 위해 사내 AX 혁신을 독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AI의 진화에 따른 사람의 입지 축소 우려도 나온다.
송 팀장은 “‘AI에게 자리를 뺏기면 어쩌나’ 하는 위기감도 드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결국 AI가 사람의 모든 일을 대체할 수는 없고, 사람의 반복 업무를 덜어주고 본연의 창의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AI에이전트의 현재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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