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시간대 산업용 전기료 최대 53%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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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I 2026.02.02 05:10:00

[시간대별 전기요금제 개편]①
시뮬레이션 결과 낮 35~53% 내리고,
밤·새벽 올려 산업 전체 평균은 유지
낮 중심 中企 22.9%↓ 대기업 1.3%↑

[이데일리 김형욱 정두리 기자] 정부가 낮 시간대 전기요금은 낮추고 밤 시간대 요금은 올리는 ‘계절·시간대별(계시별) 요금제’ 개편에 착수하며 기업들의 낮 시간대 전기요금이 현재보다 최대 절반까지 낮아질 수 있을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등에 따르면 정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연내 발표를 목표로 이 같은 내용의 요금제 개편을 진행 중이다.

이데일리가 전력거래소의 2024년 시간대별 전력거래량과 현 산업용 전기요금 구조, 정부의 제도 개편 취지를 고려해 정부가 개편 중인 요금제를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낮 시간대 요금은 약 35~53% 내려갈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예를 들어 주로 낮에 공장을 가동하는 A 식품공장의 경우 매년 약 4억 6220만원의 전기요금을 내왔지만, 요금 개편 후에는 3억 5640만원가량만 내면 된다. 정부가 태양광 발전량이 증가하는 것에 대비해 낮 시간대 요금을 대폭 낮추면서 부담도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반대로 대형 철강 기업인 B사는 고민이 커졌다. 밤 시간대 전기 요금이 비싸지면, 이미 수천억원 수준인 요금이 최대 4% 이상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내부 계산 때문이다. 현재 요금제에서는 전기 요금이 저렴한 새벽 시간대에 진행해온 ‘슬래그 처리’ 등 공정의 시간대를 낮으로 옮기는 것도 검토 중이다.

요금제 개편 후에는 중소 사업자의 요금 부담이 크게 낮아지는 대신 대기업이 그 부담을 떠안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주로 낮 시간대 조업하는 중소기업의 전기요금 연평균 단가는 1킬로와트시(㎾h)당 116원에서 89원으로 22.9% 내리는 반면 제철소 등과 같이 1년, 24시간 가동하는 형태의 대형 사업장의 평균 단가는 132원에서 134원으로 약 1.3% 오르는 구조가 되기 때문이다.

낮 태양광 발전량이 봄·가을 낮 전체 전력공급의 30%에 육박할 만큼 늘었다지만 아직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7%에 불과한 만큼, 기업들의 전기 요금 부담이 곧바로 현실화되지는 않겠지만 전문가들은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부는 현재 36기가와트(GW)인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30년까지 100GW까지 빠르게 늘리 계획이어서다. 전기 소비 패턴을 낮으로 유도하는 한편 전력저장장치(BESS)와 같은 자원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연제 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태양광 급증으로 전력계통 부하 패턴도 바뀌고 있어 시간대별 요금 구분이 필요하다”며 “BESS 보급도 필요하지만, 우선은 수요 시간대를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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