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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주자의 경기 주택 매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 광장에 따르면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경기 아파트 등 집합건물을 매수한 건수는 올해 4월 누적 1만 5623건으로 2022년(1만 5943건) 이후 4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용인·안양·하남·수원·구리·화성 동탄 등 서울 인접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경기도 매매 매물은 16만 6755가구로 지난해 말(16만 5066가구) 대비 1% 증가에 그쳤다.
올해 들어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도 경기 지역이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둘째 주(5~11일) 기준 용인 수지와 안양 동안의 아파트 가격이 각각 7.6%, 7.2% 올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전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도 안양 동안과 수원 영통으로 각각 5.0%, 4.9% 올랐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비거주 1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폐지 방침 등을 통해 강남권 매물 출회에만 집중하는 반면 서울·경기의 전·월세난, 10억원 안팎의 집값 상승에는 무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15억원 안팎의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것에 대해 “거래가 거의 안 됐던 시장이 거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서 약간 가격이 오르는 부분까지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고 걱정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월세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임차 수요가 매수로 전환되는 현상이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문재인 정부때처럼 강남 등 상위 가격대 주택 시장 안정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매매 가격 3분위(상위40~60%) 이하 주택과 경기 지역은 전·월세 가격 상승을 기반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을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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