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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이사회 명단을 살펴보면 쿠팡 이사회는 사실상 미국 금융·기술·정책 네트워크의 집합소다. 창업자 김범석 의장은 의결권 74.3%로 한국 법인을 실질 지배하지만 2021년 한국 법인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 국내 대기업 오너 수준의 법적 책임에서 비켜나 있다. 닐 메타 이사는 초기 투자사 그린옥스 창립자로, 한국 정부의 쿠팡 규제를 미 무역대표부(USTR)에 문제 제기한 인물로 알려졌다. ARM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제이슨 차일드 수석독립이사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장을 맡아 쿠팡의 정보보안·개인정보보호 정책을 감독한다.
이 외에도 MS AI 플랫폼 총괄 부사장 아샤 샤르마, 골드만삭스 출신 앰버린 투바시 등이 이사진에 포진해 있다.
쿠팡의 워싱턴 로비 자금은 매년 급증했다. 미 상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01만 달러에서 2024년 387만 달러로 늘었다. 2021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약 1075만 달러(약 156억원)다. 쿠팡이 고용한 로비 파트너는 트럼프 측근 제프 밀러의 밀러 스트래티지, 워싱턴 최대 로비 로펌 에이킨 검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측근의 컨티넨탈 스트래티지 등이다. 쿠팡은 총 32명을 로비스트로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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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핵심 인사도 영입했다. 롭 포터 트럼프 1기 백악관 선임비서관은 지난해 쿠팡 글로벌 정책 최고책임자로 승진했고, 알렉스 웡 전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2021년부터 4년간 워싱턴 사무소 임원을 맡았다. 쿠팡의 로비는 실제 미 의회 움직임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미 하원 법사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관세 관련 SNS와 함께 “쿠팡 같은 미국 기업을 부당하게 표적 삼으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글을 남겼다. 캐롤 밀러 하원의원은 한국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검열법’, 쿠팡 조사를 ‘정치적 마녀 사냥’이라 했다.
‘상징적 방패’ 효과는 막강
워시가 연준 의장에 취임하면 쿠팡 이사직을 사임하거나 회피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쿠팡 이사 출신이 연준 의장’이라는 사실 자체가 주는 상징적 효과는 막강하다. 쿠팡에 대한 고강도 규제가 한미 금융·통상 마찰로 비화할 수 있다는 심리적 압박을 형성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달 김민석 국무총리와 JD 밴스 미 부통령 간 만남에서 쿠팡 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워시가 쿠팡을 위해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쿠팡을 건드리는 것이 미국 통상·금융 네트워크 전체를 자극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쿠팡의 사업과 매출, 데이터 대부분은 한국에 있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 9만 여명의 직원, 3000만명 이용자가 모두 한국에 집중됐다. 한국 법인이 법적 책임을 지지만 실제 보안 체계와 리스크 관리는 쿠팡 아이앤씨 차원에서 이뤄진다. 이에 “한국에서 사업하고, 미국에서 통제하는 시스템이 위기 상황에서는 책임 공백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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