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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변동성 확대…“투매 동참 보단 보유 전략 권고”

김윤지 기자I 2022.01.26 08:34:32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현금비중 확대 전략, 속임수 빠질 가능성"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연초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 낙폭이 예상보다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무차별적인 투매에 동참하기 보다는 주식 보유 전략을 제안했다. 장기 성장성 및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한 퀄리티 대형주 중심의 선별 투자를 대응 전략으로 제시했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3만4297.7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2% 내린 4356.45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8% 떨어진 1만3539.29를 기록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약세 국면이 이어지는 미국 증시에 대해 불확실성 요인들이 해소되지 못한 채 새로운 변수들이 추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준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경계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주택/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불확실성은 어느정도 가격에 선반영돼 있단 점에서 1월 FOMC 결과를 확인한 후에 의사결정에 나서도 늦지 않다고 판단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입장과 경기 회복 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발표로, 적어도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단순히 조정 폭이 큰 기업들로 접근하기 보단 대형 기업들 위주의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변동성 요인들이 완전히 해소되기 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 실적 발표 기업들도 단기 보다 장기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어 대외 변동성에도 장기 매출 성장이 이어질 수 있는 기업들의 상대적 매력도가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금비중 확대 전략 보다는 보유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불확실성의 상당부분은 가격에 반영됐다고 판단했고 △기준금리 인상 구간에 진입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금리 상승 추세(채권 가격 하락)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주식 대비 채권의 상대적 투자매력을 기대하기 어렵고 △FOMC 결과가 시장의 눈높이에 부합하거나 다소 완화적으로 도출된다면 주가 하락폭의 일부 되돌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최 연구원은 “현금비중 확대 전략은 투자자들을 휩소(Whipsaw·속임수)에 빠지게 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의 투매 동참은 실익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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