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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웅정 고소’ 학부모 “혹독한 훈련 동의한 적 없다”

김혜선 기자I 2024.07.02 06:20:06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학부모가 아카데미에서 학부모들에게 혹독한 훈련의 동의를 구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사진=연합뉴스)
학부모 A씨는 1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아카데미에 등록하기 전후 손웅정 감독을 본 적이 없으며, 학생들을 거친 언사 등으로 혹독하게 훈련한다는 합의나 동의도 받아본 적 없다”고 밝혔다.

A씨는 “등록 당시 아카데미에 근무하는 직원이 감독님이 좀 엄하고 거칠긴 하지만 걱정하실 일은 아니라고 말한 게 전부”라고도 했다.

앞서 A씨는 손웅정 감독 등 4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해 이 사건은 검찰로 송치된 상태다. 피해 학생 측은 지난 3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경기에서 졌다는 이유로 코치들에게 맞고 손 감독에게는 수시로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손웅정 감독 측은 입장문을 통해 “아카데미에 입단을 희망하시는 학부모님들께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제가 제 자식을 가르쳤던 방법 그대로 아이를 지도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아이들에 대한 혹독한 훈련을 예고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손흥민 선수의 형인 손흥윤 수석코치에 대해서도 “손 코치도 아버지와 똑같이 욕을 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건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손흥윤 코치가 신체적 학대 뿐 아니라 정서적 학대를 가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앞서 손웅정 감독 측은 A씨와 합의금을 조율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디스패치에 공개한 바 있다. 이 녹취록에서는 A씨가 “손웅정 감독님하고 손흥윤하고 다 껴 있는 거다. 합의하려면 돈이 중요한데, 이미지 실추랑 생각하면 5억 가치도 안 되느냐”며 변호사에 “5억원 받아주면 내가 1억원 주겠다. 현금으로”라고 회유하는 정황이 담겨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A씨는 JTBC에 “아동학대라는 본질에선 벗어난 여론몰이”라며 “장난 섞인 대화를 임의로 편집해 피해자 가족들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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