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맛 이상해” 카페 사장에 컵 던진 공공기관 직원

김혜선 기자I 2024.06.11 06:39:31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경기 의정부의 한 카페에서 공공기관 직원이 음료의 맛이 이상하다며 컵을 던지는 등 행패를 부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음료를 던진 손님.(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5시 40분쯤 의정부시 녹양동의 한 카페에서 40대 남성이 카페 업주와 키오스크를 향해 음료 컵을 던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카페 업주 A씨는 이 남성이 던진 음료에 맞았고 키오스크와 포스기, 데크 등이 음료로 오염돼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러한 일을 당한 날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세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남성 손님이) 에이드 맛이 이상하다고 하셨고 제조에 이상 없었으나 술에 취한 손님들이라 다시 제조해 드렸다”라며 “담배를 피면서 테이크아웃창에 툭 던지며 안먹어 라며 욕설을 하며 담배연기를 매장 내로 내뿜었다”고 말했다.

이어 “음료를 던지고 담배를 매장으로 내뱉는 게 옳은 행동이냐고 항의하자 상대방이 수많은 욕설을 내뱉었다”며 “강력하게 항의하는 와중에 공단 직원임을 밝히며 영업을 못 하게 해준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음료를 던진 남성은 경찰에 신고하자 자신을 공단 직원이 아닌 ‘시청 직원’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보복이 들어올까 너무 무서운데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이 남성은 의정부도시공사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논란이 일자 남성은 행패를 부린 가게에 찾아가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폭행 혐의로 사건을 접수하고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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