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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나토 "뻔뻔한 北" 맹비난…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종합)

김정남 기자I 2023.07.13 08:17:04

국제사회, 북 ICBM 도발 규탄 목소리…안보리 긴급 회의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강하게 규탄했다. 유엔 안보리는 급히 긴급 회의 일정을 잡았다.

애덤 호지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강력 규탄한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가안보팀이 우리 동맹들과 긴밀히 조율하며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ICBM을 쏘아올린데 따른 것이다. 이는 지난달 15일 이후 27일 만의 미사일 도발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는 “이번 발사는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뻔뻔한 위반”이라며 “불필요하게 긴장을 높이고 역내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할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계속해서 자국민의 안정보다 불법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우선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이 진지한 협상을 위해 대화 테이블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호지 대변인은 그러면서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고 평양은 외교적인 관여를 선택해야 한다”며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반복적인 미사일 발사가) 역내에 위협을 가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역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ICBM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한미일이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도 곧바로 긴급 회의 일정을 정했다.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영국 대표부는 이날 “북한이 ICBM을 발사하면서 안보리가 내일(13일) 오후 긴급 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번 회의는 영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일본, 알바니아, 몰타의 요구로 이뤄졌다.

이번 안보리 회의는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북한의 반복된 도발을 규탄하는 형식을 띨 가능성이 높다. 다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을 옹호할 것으로 보인다.

나토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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