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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6]조준호 사장 “G5로 ‘의미 있는’ 3위 하겠다”

정병묵 기자I 2016.02.24 06:00:00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 기자간담회사 밝혀
"'고객 재미' 추구 철학 이어가겠다"
"LG전자 MC사업본부 5~6월께 흑자전환 기대"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의미 있는 3위를 하겠다.”

조준호(사진) LG전자(066570) MC사업본부 사장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공개된 전략 스마트폰 ‘G5’로 중국 업체를 제치고 세계 시장 3위에 오르는 초석을 닦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피아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순히 좋은 스펙(사양)만이 아니라 고객에게 어떻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인지 고민했다”며 “G5를 통해 그 방향을 제대로 잡은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LG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은 2013년까지 3위 화웨이를 바짝 쫓는 4위였다. 그러나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2년 새 약진하며 2015년에는 6위까지 밀렸다.

LG전자 MC사업본부가 칼을 갈고 만든 G5는 하드웨어 혁신이 거의 끝나간다고 여겨지는 스마트폰 업계에서 모처럼 보는 혁신적인 기능을 탑재해 화제를 불러모았다. 탈착식 배터리를 제거한 뒤 카메라 모듈 ‘캠 플러스’, 뱅앤올룹슨과 합작한 오디오 모듈 ‘하이파이플러스’를 꽂아 DSLR급 카메라와 명품 오디오로 변신해 사용할 수 있다.

조 사장은 G5의 구체적인 판매목표와 글로벌 출시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G4’의 실패로 작년 하반기 내내 적자를 기록한 MC사업본부의 흑자전환도 5~6월께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했다.

그는 “(삼성, 애플의)양강 구도 속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LG는 이런 면이 좋다’는 팬덤을 만들 자신이 있다”면서 “한 번 구매한 뒤 다른 제품으로 옮겨 타는 게 아니라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만든다면 단순한 세계 3위가 아닌 ‘의미 있는 3위’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5의 탈착식 모듈형 배터리 아이디어는 우연히 나왔다고. 배터리를 어떻게 교체할 수 있을 지 고민하다가 현재의 모듈형을 생각했고, ‘여기에 다른 걸 붙여 보는 건 어떨까’ 하다가 현재 카메라, 오디오 모듈을 개발하게 됐다.

조 사장은 “G4를 낸 뒤 양강업체보다 이런 면에서 낫다고 강조하는 것은 고객에게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절감했다”며 “‘고객 재미 추구’라는 LG만의 길을 가겠다. 이번 MWC에서 경쟁사들의 제품을 보며 우리와 길이 달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G5는 공개 이후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급진적인 재발명이며 LG의 큰 도약에 방점을 찍었다(더 버지)”는 등 외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실시된 폰 아레나 등 해외 주요 IT전문지들의 스마트폰 선호도 설문조사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MWC 개막 이틀째에도 LG전자 부스는 G5 및 가상현실 헤드셋 ‘360 VR’, 360도 촬영 카메라 ‘360 캠’, 원격 모니터링 카메라 ‘롤링봇’ 등을 보러 온 관광객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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