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로 수출 물량도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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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용익 기자I 2019.08.29 06:00:01

2013년 308만대 기록 후 7년째 감소세 이어져
르노삼성, 로그 수탁생산 종료되면 ''수출 절벽''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외국기업 투자 완성차 업계의 구조조정을 촉발한 자동차 생산량 감소는 7년째 계속된 수출 부진 탓이 크다. 한국의 자동차 수출은 지난 2013년 308만9000대를 기록한 후 매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244만9000대에 그쳤고, 올해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자동차 시장이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 판매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 길이 좁아지면서 기업들은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동훈 기자)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2012년 65만대 수준이던 수출량이 작년 30만대 수준으로 반토막이 났다. 1~7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22만671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같은 기간 해외 선적량이 40.8% 줄어든 5만6904대에 그쳤고, 쌍용자동차(003620)는 12.3% 감소한 1만6406대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005380)기아자동차(000270)가 최근 미국 등에서 서서히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나머지 외자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르노삼성의 경우 닛산 ‘로그’ 수탁생산 계약이 종료되면 수출은 5분의 1 규모로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3년부터 부산공장에서 로그를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이 물량은 르노삼성이 적자에서 탈출해 지난해까지 흑자를 지속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하지만 르노삼성 노동조합의 잦은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자 지난 3월 닛산은 위탁 물량을 연 6만대로 줄였다. 르노삼성은 르노 본사로부터 로그를 대체 모델을 배정받는다는 계획이었으나, 지난 6월까지 계속된 노조 파업으로 인해 차질이 빚어졌다.

문제는 당분간 수출 회복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미·중 무역 갈등,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률 둔화 등이 겹치면서 자동차 시장에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드리우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의 자동차 판매 대수는 1048만7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신흥국의 자동차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공을 들이고 있는 인도의 상반기 자동차 판매 대수는 155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었다. 선진국 사정도 좋진 않다. 미국은 1.9% 줄어든 841만3000대, 유럽은 3.1% 감소한 818만4000대를 각각 기록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차는 내수는 물론 수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만한 차가 많지 않다는 게 문제”라며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서도 3사의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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