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원 측은 이날 오후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정곡 찔리면 아픈가? 청와대 장악한 전대협의 반미의식 질의하자 이성 잃은 임종석 비서실장“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남겼다.
다음은 전 의원 측이 편집해 올린 영상이다.
이는 앞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벌어진 설전이다.
전 의원은 국감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을 겨냥해 노골적으로 색깔론 공세를 폈다.
전 의원은 임 비서실장이 의장을 지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와 운동권을 언급하며 “전대협 강령과 회칙을 보면 ‘미국에 반대하고 외세에 부당한’ 등등 민족과 민중에 근거한 진보적 민주주의를 밝히고 있다“며 ”청와대에 들어간 전대협 인사들이 이같은 사고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없다. 이런 인사들이 트럼프 방한 때 맞춰 반미운동한다는 사람들과 뭐가 다른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의원은 “전대협에서 이야기한 진보적 민주주의는 헌법재판소에서 통합진보당 해산판결의 주요 이유였다. 이것이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종하는 것“이라며 ”이런 것에 대해 전혀 입장 정리도 안된 분들이 청와대 내에서 일하니 인사참사가 나고 커피 들고 치맥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닌데 그런 거 한다고 안보, 경제 하나도 못 챙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종 차분한 모습을 부인 임 실장은 강한 어조로 “의원님 말씀에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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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고성이 오가며 장내가 소란해졌다.
이 가운데 임 실장은 목소리를 높이며 “그게 질의인가. 매우 유감이다. 국민의 대표답지 않게 질의하니까 그렇다. 충분히 국회를 존중하고 저도 최선을 다해 인내하며 답변해왔다.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나”라며 격분했다.
이에 전 의원 측은 블로그를 통해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보여주기식 쇼통 및 안보·경제무능을 전체적으로 언급하고 시작했다”며 “북한의 핵 위협과 거듭되는 인사참사로 인한 안보위기 속에 청와대 주요 인사들 대부분이 반미·반대한민국을 외친 주사파 전대협·운동권 출신임을 들어 이런 위기 속 우려를 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정부의 대북관과 대미관은 여전히 불안하다. 지금은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그때와 달라졌는지, 명확히 표현한 일이 없었다”며 “전 의원은 이러한 문제에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임 비서실장은 유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입장에 대해선 답변하지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