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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역대표 “트럼프·시진핑 회담? 당장은 계획 없다”

김윤지 기자I 2025.04.14 07:01:16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ABC와 인터뷰
“협상 원한 다른 국가와 달리, 中 보복 결정”
“유예 기간 내 협상 타결 위해 노력하는중”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당장은 대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사진=ABC 방송 캡처.)
그는 이날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지난 2일 이래로 우리는 이 사안을 정상 간 차원에서 다루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언젠가는 그들(중국)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모든 외국에서 수입한 상품에 대해 5일부터 10%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9일부터는 개별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뉴욕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중국을 제외하고 90일 동안 유예하기로 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율을 125%로 인상했다. 여기에 펜타닐 불법 유통을 명목으로 부과한 20% 대중 보편관세까지 더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총 관세는 145%에 달하게 됐다. 이에 대해 반발한 중국은 지난 11일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84%에서 1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제조업을 리쇼어링(미국으로의 생산시설 복귀)하고 무역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많은 국가들은 ‘미국과 협상하길 원한다’고 말했는데 중국은 다른 결정을 내렸다”면서 “우리가 지금 이 상황에 처한 유일한 이유는 중국이 보복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 매각과 관련해 “우리는 중국에 너무 의존하게 됐고 수십 년간 공정한 시장 접근을 누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자신들의 정책을 실행하며 우리와의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 “우리 역시 이에 대비해 탄력적인 경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호관세 90일 유예 기간 동안 70여개국과 협상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리어 대표는 “모두가 관세가 부과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관세 발표 이전부터 이미 관련 대화는 시작됐다”고 답변했다. 그는 “우리는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면서 “미국과의 상호 무역을 보다 공정하게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전자제품 상호관세 면제와 관련해 “상호관세에서 국가안보를 위한 관세 체제로 이동한 것”이라면서 “반도체와 관련 공급망들이 미국으로 옮겨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세 징수를 담당하는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지난 11일 밤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공지하면서 스마트폰부터 반도체 제조 장비까지 전자제품을 제외 대상에 포함했다. 이를 두고 전자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관세 면제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상호관세에서 반도체가 제외된 것일뿐 향후 품목관세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트럼프 관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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