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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 보면 ‘매운맛’이 강세다. 라면 수출은 전년보다 24.7% 늘었고, 김치도 소폭 상승했다. 건강을 중시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힘입어 김(14.1%)과 포도(45.2%) 수출도 크게 늘었다. 한류 드라마와 예능에 자주 등장하는 양념·소스류 역시 인기를 얻으며 9.2%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지난해에 이어 1위다. 수출액은 17억 2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미국 외에는 유럽(15.8%), GCC(9.6%), CIS(5.6%) 등 신시장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7월부터는 미국으로 수출이 주춤하며 성장세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월 대미 농식품 수출액은 1년 전보다 6.7% 감소하며, 2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월까지 두자릿 수 상승세를 기록하던 수출액이 줄어든 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간 수출을 주도했던 라면이 17.8% 감소했고, 과자류(-25.9%), 소스류(-7.2%). 인삼류(-13.4%) 등 주요 품목들이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는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수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해외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해 K팝 콘서트, 드라마, 영화제 등 한류 행사와 연계한 시식·홍보전을 열고, 현지 맞춤형 전략 품목도 발굴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는 처음으로 한우 수출 길을 열었고, 베트남에는 참외 수출을 성사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또 수출업체에 운영자금과 운송비, 환율 보험을 지원해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aT 수출정보데스크는 업체별 애로사항을 면밀히 파악해 1:1 전문가 컨설팅과 정보 제공을 강화한다. 수출업체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긴급 운영·시설자금과 국제 운송비용을 지원하고 환변동보험 자부담률을 완화하는 등 수출업체의 재정적 부담 경감에도 힘썼다.
이밖에도 연말까지 aT는 재외공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현지 수요 기반의 신규 유망 품목 발굴 및 해외 소비자 접점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