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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전 대표의 근황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를 만나 깊이있는 토론도 하고 활동을 재개하면 어떤 아젠다를 세울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이에 앞서 지난 24일 친한계로 꼽히는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 전 대표는 진 의원에게 “기죽지 말라”, “국민이 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인 만큼 단단하게 잘 추스려보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는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도 접촉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 전 대표에게 잘 지내냐고 문자가 왔다”며 “등판 타이밍에 관해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시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16일 국민의힘 당대표에서 사퇴한 한 전 대표는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관해 메시지를 내고 한 전 대표 목격담 사례가 나오는 등 이따금 활동하는 모습이 보였으나 소극적인 움직임이다.
아직은 한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모습을 비쳐도 정치적 이득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도부를 장악하는 등 친윤계가 주도하고 있고, 보수 지지층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강하다.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한 전 대표의 입지가 여전히 좁다는 것이다.
한 전 대표가 보다 활발하게 행동을 나설 시점으로는 설 연휴가 지난 2월 초라는 게 정치권 내 중론이다. 보수 지지층의 강력한 결집이 시간이 지나며 다소 느슨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조기 대선 가능성이 열리며 여권에서도 중도표심 확보 필요성이 점차 커지면 한 전 대표 활동범위는 더 넓어질 수 있다. 특히나 한 전 대표는 오랜 기간 여권에서 이 대표를 위협하는 존재였다. 강력한 팬덤도 보유하고 있다. 조기 대선에 대비해 서서히 보폭을 늘릴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한 친한계 인사는 “현재는 정치적 이득이 크지 않아 복귀 시점을 보고 있을 것”이라며 “가까운 이들과 스킨십을 늘리는 방식으로 행동에 나서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