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증권사의 국내 주식 소수점거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7곳이다.
올해 안에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했던 다올투자증권, 대신증권, 상상인증권,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은 아직 서비스를 개시하지 않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이 위축되면서 증권사에서도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진 결과다. 최근에는 얼어붙은 증시에 더해 자금경색 우려까지 겹치면서 증권사 인력 감원이 진행되고 있어 새롭게 서비스를 출시해 인력을 구성하기도 어려워졌다.
예탁원 관계자는 “증권사마다 계획에 따라 소수점거래 서비스 실시 계획을 제시했으나 국내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인력도 줄이는 분위기라 서비스 시작 일정이 늦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종목의 현재 주가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까지 내렸다. LG생활건강과 태광산업이 주가 7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날 83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올해는 주가가 100만원을 넘은 종목은 한 곳도 없다.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2556개 중에서 50만원을 넘는 종목은 단 7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이맘때 50만원을 넘었던 종목은 13개로, 올해의 두 배가량 많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수요가 많을 것 같지만 국내의 경우에는 큰 관심이 없을 수 있다”며 “해외 주식에 관심이 있는 MZ세대를 공략하고자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에 집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