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서울의 한 삼성 디지털프라자를 찾아 갤럭시 S21 울트라를 만져봤다. 우선 외관에서 전작과 큰 차이가 느껴졌다. 후면 카메라 모듈이 좌측 메탈 프레임에서 스마트폰 본체까지 연결되는 ‘컨투어 컷’ 디자인으로 새로운 감각을 느끼게 해준다. 다만 이 디자인으로 후면 쿼드 카메라가 한층 강조되는데,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인덕션’ 카메라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그리 끌리는 디자인은 아니었다. 글라스 재질임에도 지문이 잘 묻지 않는 매트한 소재를 채택한 점은 마음에 들었다.
6.8인치 화면인 갤럭시 S21 울트라는 최상위 모델답게 역대 삼성 모바일 디스플레이 중 가장 밝고 인텔리전트한 성능을 자랑한다. 처음으로 쿼드HD+ 화질에서 최대 12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하며, 콘텐츠에 따라 10Hz부터 120Hz까지 자동으로 주사율이 조정된다. 게임이나 영상, 문서 등 어떤 작업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보여줬다. 전작 대비 25% 더 밝고 50% 향상된 명암비를 지원하며, 1500nit로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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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그간 가장 강조했던 100배 줌은 정작 전작에서 사용 시 작은 손 떨림에도 화면이 너무 흔들려 소비자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20배 이상으로 줌 인하면 자동으로 손 떨림을 잡아주는 ‘줌 락’ 기능을 넣어 단점을 보완했다. 다만 실제로는 줌이 100배에 가까워질수록 크게 흔들리는 것은 마찬가지어서 초점을 잡기 어려웠다.
갤럭시 S21 울트라와 전작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S펜’이다. 그간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서 경험했던 그리기부터 노트 필기와 사진 편집 등을 갤럭시 S21 울트라에서도 고스란히 활용할 수 있다. 물론 S펜은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갤럭시 노트와 다른 점은 기기 내 S펜을 넣을 공간이 없다는 점이다. 결국 S펜을 쓰려면 S펜뿐만 아니라 S펜을 수납할 수 있는 전용 케이스도 별도로 사야 하는 셈이어서 매력적인 기능으로 보긴 어려웠다.
한편 갤럭시 S21 울트라는 12GB RAM,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과 16GB RAM, 512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45만2000원, 159만9400원이다.삼성전자는 갤럭시 S21 시리즈를 오는 29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국내에서는 오는 21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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