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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팔면 대박 날 듯?".. '이것' 썼더니 매출 늘었다

최정훈 기자I 2024.06.28 05:00:58

[소상공인 조력자 '블루인덱스']
소비·인구·소상공인 통계 등…결제 빅데이터 무료로 개방
지도·그래프 등 시각화까지 제공…창업·영업전략 일등공신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 A씨는 최근 삼성카드의 ‘블루(BLUE) 인덱스’를 활용해 영업 전략을 짜고 있다. A씨는 ‘블루 인덱스’의 ‘외국인 소비 지수’를 활용해 자신의 지역에 외국인의 음식점 소비가 지난해보다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A씨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K푸드인 치킨과 떡볶이를 메뉴에 추가하는 한편, 메뉴판과 식당 내부 안내문에 영어를 넣어 리뉴얼하는 등 영업방식을 바꿨고, 외국인 방문이 늘어 매출이 늘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삼성카드가 지난 5월 출시한 소비 관련 빅데이터 지수인 블루 인덱스가 창업과 영업전략을 고민하는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화제다. 블루 인덱스는 삼성카드가 소비 관련 결제 빅데이터 지수를 매월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지수로, 삼성카드가 운영하는 ‘블루 데이터 랩’에서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블루 인덱스는 지역별 온라인 소비지수, 지역별 생활인구지수, 지역별 외국인 소비지수, 소상공인 통계 등 총 4개의 지수로 구성됐다.

블루 데이터 랩은 블루 인덱스를 지도와 그래프 등으로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지역, 기간을 원하는 대로 변경해 인덱스를 비교할 수 있어서 데이터를 활용한 창업이나 영업 전략 등을 쉽고 편리하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서울 관악구와 서울 강북구 중 한 곳에 카페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블루 데이터 랩을 통해 대략적인 전망을 파악할 수 있다. 올해 5월 기준 서울 관악구에선 최근 1년간 커피·제과 가맹점의 개업률이 28.6%로 음식점(19.5%), 미용 서비스(16%), 마트·편의점(8.5%), 기타(17%)에 비해 높았다. 그러나 커피·제과 분야 가맹점의 성장률은 16.8%에 그치며, 미용 서비스(28.8%), 음식점(22.6%)보다 성장률이 떨어졌다.

반면 서울 강북구에서는 최근 1년간 커피·제과 가맹점 개업률이 20.8%에 그쳤다. 관악구보다 상대적으로 경쟁 업체가 적은 것이다. 성장 가맹점 비중도 강북구의 커피·제과 가맹점은 24.2%로 관악구보다 높았다. 다만 강북구의 외지인 고객 비율은 5.5%로 관악구(8.8%)에 비해 낮았고 20대 고객 비율도 7.3%로 관악구(13%)에 비해 낮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블루 인덱스의 다양한 지표들이 소상공인의 영업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하거나 민간·공공 연구기관 연구자료로 쓰일 수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의 지역별 정책개발에 도움을 주는 등 여러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 데이터 랩에서는 삼성카드가 결제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 리포트 등도 별도 회원가입 없이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삼성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힙지로라 불리는 을지로3가, 포차 거리로 유명한 종로3가, 카페거리인 성수동 등의 상권을 분석한 자료를 내놓기도 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을지로 3가는 고기를 파는 식당이, 종로 3가는 주점이, 성수동은 양식과 아시안 식당의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현재 공개한 ‘블루 인덱스’ 지수 외에 추가로 지수를 개발해 공개할 예정이다”며 “앞으로 ‘블루 인덱스’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양질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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