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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제 역할 하려면…'연금화' 인센티브 강화해야"[ESF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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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유 기자I 2025.05.12 05:20:00

⑤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인터뷰
퇴직연금 관심↑…"노후 자금 주머니 만들어야"
ETF 변동성 커…TDF와 적절히 배분 권장
연금화, ''채찍''과 ''당근'' 투트랙 전략 필요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퇴직연금이 노후소득 보장이라는 제 역할을 하려면 일시금보다 연금으로 받도록 하는 연금화가 중요합니다. 제도적으로 중도 인출을 강화하는 것뿐 아니라 노후 연금 수령 시 혜택을 주는 등 인센티브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은퇴 이후 소득 공백기 대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 운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나만의 ‘노후 자금 주머니’를 만들어 꾸준히 쌓아가는 작업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18~19일 열리는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참석해 노후자산 관리를 주제로 발표한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사진=김태형 기자)
“베이비붐·2030세대 모두 관심…‘보이는 자산’ 됐다”

2005년 12월 도입한 퇴직연금 제도는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4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한다. 김 상무는 “1차 베이비붐(1955~1963년)세대 대부분이 연금을 받고 있고, 2차(1964~1974) 세대 역시 은퇴를 앞둔 경우가 많다”며 “주변에 연금을 받는 사람이 많아지는 만큼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젊은 세대에서도 운용할 수 있는 투자 자산으로서 퇴직연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정보기술(IT) 발달로 휴대폰에서 바로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퇴직연금이 ‘보이지 않는 자산’에서 ‘보이는 자산’이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연금저축계좌 등 연금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연금계좌 가입자는 IRP와 연금저축을 합산해 연간 총 1800만원을 저축할 수 있고 저축금액 중 최대 900만원을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김 상무는 “여력이 있다면 매년 세액공제 한도를 채우는 것이 좋다”며 “능력 범위에서 꾸준히 저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TF·TDF 비중 조절해야…연금화 인센티브 필요”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적립금을 통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도 활성화하고 있다. 김 상무는 “요즘같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잦은 매매를 하다가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며 “투자 비중이 높아질 때는 변동성도 커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연금 자산에서 60~70%는 타깃데이트펀드(TDF)로 배분하고 20~30%를 ETF 등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 시점에 맞춰 국내외 주식과 채권 등에 자동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생애주기형 금융상품이다. 김 상무는 “자신의 인적 자산의 가치를 고려해 생애주기에 맞게 연금자산 내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사진=김태형 기자)
최근 국민연금 기금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김 상무는 퇴직연금의 질적 성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적연금만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유지할 수 없다면 사적연금에 대한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스스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계층의 연금 자산을 튼튼하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국가도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가입자들이 퇴직연금을 연금 형태로 받도록 하기 위해 중도인출 요건 강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김 상무는 이 같은 ‘채찍질’ 외에 ‘당근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상무는 “노후 연금 수령 단계에서 세금을 내지 않는 비과세 방식을 도입하는 등 혜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엽 상무는…

△연세대 정치외교학 학사 △건국대 부동산 경영관리 석사 △한국연금학회 이사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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