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th SRE][서베이]'WHY'에 주목하는 평가 보고서

하지나 기자I 2014.05.13 07:00:00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크레디트 시장 참여자들에게 신용평가사 보고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참고자료다. 19회 SRE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65% 가량이 월 평균 10개 이상의 보고서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회사채 업무 비중이 높은 사람들의 보고서 이용률은 이보다 높다. 회사채 업무 비중이 60% 이상인 설문자의 78%가 월 평균 10개 이상의 보고서를 읽고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생각하는 좋은 보고서의 조건은 어떤 것일까.

그동안 시장에서는 발행기업과 관련한 제반 이슈들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돼 있는 보고서를 좋은 보고서로 꼽았다. 하지만 이번 19회 때는 시각이 달라졌다.

각 신용 요소들에 대한 평가사의 견해가 분명하게 드러나 있는 보고서를 선호하는 응답자가 18회 28%(28명)에서 19회 31%(32명)으로 크게 증가 한 것이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과거보다 신평사의 평가방법론을 더욱 중요시 여기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크레디트 시장 참여자들은 정보 취득의 목적으로 보고서를 주로 이용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신평사들이 잇따라 공격적으로 등급하향에 나서면서 보고서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등급 조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며 분명한 견해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 더불어 NICE신용평가의 보고서 만족도가 크게 상승했다.
18회 전체 3.33점을 기록했는데 이번에는 3.37점으로 올랐다. 비록 한국기업평가(3.42점)에 이어 2위에 그쳤지만 1등과의 격차를 많이 줄였다. 월 20개 이상의 보고서를 보는 보고서 이용도가 높은 참여자들의 NICE신평 보고서 만족도는 3.79점으로 오히려 한기평(3.55점)을 앞질렀다.

한 SRE 자문위원은 “최근 NICE신평의 보고서 요약 부문을 보면 기업에 대한 확실한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향후 등급 조정 가능성에 대한 근거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NICE신평은 보고서의 등급요인 항목에 등급 조정 근거를 더 자세하게 들고 있다.

예를 들어 대림산업의 경우 분기실적 단위별 연결기준 EBIT/매출액 및 조정부채비율((총부채+PF 관련 우발채무(재건축·재개발 사업비 보증, 유동화 보증잔액 등 포함))/자기자본) 지표가 2분기 연속으로 5%를 하회하거나 165%를 상회할 경우 등급조정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한기평이 지난해부터 ‘등급변동요인(R ating Trigger)’을 도입해 신용평가시장에 정착시켰다면 NICE신평은 이를 한층 발전시켰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분명한 기준을 제시하면 등급 조정 방향성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커져 불확실성이 줄어든다고 보고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9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9th SRE는 2014년 5월9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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