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미래가 두려운가? ‘걱정’하지 말고, ‘고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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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 기자I 2019.10.12 04:08:37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

[편집자주]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21)미래가 두려운가? ‘걱정’하지 말고, ‘고민’하라!

조직의 울타리 안에서 살던 직장인들은 직장을 떠나는 순간 멘탈이 붕괴된다. 휴대폰에 저장된 연락처는 많지만 그중 정작 연락할 곳은 없다. 세상은 춥고, 할 일은 없고, 불러주는 데도 없다. ‘직업’을 만들어 놓지 않고 ‘직장’만 열심히 다녔기 때문이다. 이게 당신의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을 믿는다. 직장에서 쌓은 전문 분야의 역량과 제2의 인생 직업의 연결고리를 찾아 그 분야에서 역량을 지속적으로 쌓는다면 전문가로서뿐만 아니라 자기 삶의 CEO로서 자기답고 멋진, 행복하고 의미 있는 여생을 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세상에는 그런 당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의외로 많다. 전문가로서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얼마나 의미 있고 멋진 일인가! 그리고 재직 중에도, 퇴직 후에도 전문가로 활동하며 수입까지 창출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지겠는가!

가끔 미래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는 지인들에게 나는 “걱정하지 말고 고민하라”라고 말한다. 불안한 미래를 그저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진지하게 고민하라는 말이다. ‘걱정만 하는 사람’은 매번 푸념만 늘어놓는다. 그러고는 걱정을 잊어버리고자 술 한잔에 의지한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결국 아무런 준비 없이 야생에 내동댕이쳐진다. 이 모습을 보면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 끓는 물에 집어넣은 개구리는 바로 뛰쳐나와 살지만, 서서히 데워지는 미지근한 물에 들어간 개구리는 변화를 감지하지 못해 결국엔 죽게 된다. 점진적으로 고조되는 위험을 미리 인지하지 못하거나, 그에 대한 적절한 조기대응을 못해 결국 화를 당하게 된다는 이론)’이 연상된다. 반면, ‘고민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면서 하나하나 답을 찾아나간다.

예를 들면, ‘남은 삶을 어떻게 살고 싶니?’, ‘세상에 어떤 존재가 되고 싶어?’, ‘내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삶이란 어떤 거지?’, ‘나는 잘하는 게 뭐지? 좋아하는 건?’, ‘내 역량을 제2의 인생 직업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 ‘평생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같은 질문들이다. 나 또한 이런 질문들을 나 스스로에게 던지고 답을 찾아감으로써 진취적으로 미래를 구상할 수 있었고, 구체적인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덕분에 퇴사 후 야생에서 연착륙할 수 있었다.

우리에게 《톰 소여의 모험》으로 잘 알려진 마크 트웨인은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생각하는 시간을 하루 5분이라도 갖느냐, 그렇지 않느냐다”라고 했다. 꿈이 무엇인지,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자신의 강점과 회사에서 쌓은 역량을 제2의 인생 직업과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지, ‘발가벗은 힘’을 어떻게 키워나갈 것인지에 대해 잠들기 전 단 몇 분이라도 고민하고, 그 고민을 계획으로 만들고 실행하며 늘 준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퇴직 후 크게 다른 길을 가게 될 것이다.

[사진 출처: Pixabay]
제2의 인생 직업을 준비하는 자세에 따라서 직장인을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40대에도 아무 생각 없이 회사만 다니는 사람

둘째,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고 인지하면서도 그냥 걱정만 하는 사람

셋째, 제2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사람

당신은 어디에 해당하는가?

나의 멘토 중 한 분이 늘 하는 말씀이 있다.

“회사와 결혼하지 마라!”

회사 일을 열심히 해야 하는 건 맞지만, 회사를 위해 몸을 바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회사가 평생직장으로써 직장인을 보호해주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회사에 뼈를 묻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기업의 평균수명이 현격하게 줄어든 요즘은 회사에 뼈를 묻으려고 해도 묻을 수가 없게 되었다. 결국 자기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는데, 그 방법은 성장, 발전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즉, 틈틈이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이유는 명확하다. 자기계발은 ‘파워’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조직행동론에서 존 프렌치(John French)와 버트램 레이븐(Bertram Raven)은 권력의 원천을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로 구분했다.

1. 보상적 권력: 권력 행사자의 보상 능력에 기인하는 권력으로, 권력수용자에게 보상이 의미를 갖는 상황에서만 영향력을 발휘한다. 급여 인상, 승진, 과업 배당 등을 들 수 있다.

2. 강압적 권력: 권력 행사자가 권력 수용자에게 벌을 줄 수 있다고 인식하는 데 기초한다. 해고나 징계, 작업 시간 단축 등을 들 수 있다.

3. 합법적 권력: 권력 수용자가 권력 행사자의 정당한 영향력 행사권을 인정하고 추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권한’이라고도 한다.

4. 준거적 권력: 어떤 사람이 특별한 자질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그를 닮으려고 할 때 생기는 권력으로, 웅변술, 인간관계 능력, 높은 도덕적 자질 등을 말한다.

5. 전문적 권력: 다른 사람들이 권력 행사자가 특정 분야나 상황에 대한 지식수준이 높다고 느낄 때 발생하는 권력으로, 직무 경험과 연관된다.

여기서 보상적·강압적·합법적 권력은 조직의 직위에서 나오는 것으로 ‘직위권력’이라고 하고, 준거적·전문적 권력은 개인에게서 나오는 것으로 ‘개인적 권력’이라고 한다. 그래서 자기계발이나 리더십 이론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보상적·강압적·합법적 권력보다는 영속할 수 있는 준거적·전문적 권력을 키우라고 한다.

이 말을 내 식으로 옮기면 한마디로 ‘발가벗은 힘을 키우라’가 된다.

당신은 어떠한가? ‘직위권력’에 취해 있는가, 아니면 ‘개인적 권력’을 키우고 있는가?

아인슈타인은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증세다(Insanity is doing the same thing over and over again and expecting different results).”라고 말했다. ‘걱정’만 하는 사람이 여기에 부합되지 않을까? 미래가 두려운가? ‘걱정’하지 말고, ‘고민’하라.

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

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발가벗은 힘》,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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