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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한숨' 돌려..구제금융조건 시한 연장

김유성 기자I 2013.04.03 03:17:3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키프로스 정부가 4년안에 균형 예산을 달성키로 국제 채권단과 합의했다.

키프로스 정부는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와 강력한 구조조정 실행을 골자로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균형 예산 달성 목표 시한은 2016년까지였지만 새로 들어선 니코스 아나스티아데스 대통령 정부는 목표시기 2년 연장을 요청했다. 트로이카는 이날 합의한 양해각서에서 목표시기 연장을 받아들였고, 앞으로 4년간 키프로스 정부와 공공 부문 임금 및 연금 삭감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키프로스 정부는 공무원 1800명을 감축하고 연금 지급 시기도 이전보다 2년 늦춘 65세로 연기했다. 세수 확대를 위해 유럽 최저 수준이었던 법인세를 12.5%로 올리고 부가가치세도 19% 인상한다.

여기에 키프로스 정부는 세금인상과 지출 감소를 통해 총 3억5000만유(약 5000억원)로의 추가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키프로스는 지난달 EU 등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100억유로(약 14조 3760억원)의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금융 부문을 과감히 축소하는 구제금융 조건에 합의했다. 그러나 키프로스 정부는 국내 사정을 이유로 조건 완화를 트로이카에 요청했다.

한편 유럽증시는 키프로스가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이행조건 완화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상승마감했다.

이날 영국 증시 FTSE1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3% 상승한 6490.66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98% 오른 3805.37을, 독일 DAX30지수는 1.91% 상승한 7943.87로 각각 기록했다.

키프로스 구제금융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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