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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성과급' SK하이닉스 직원, 또 '돈 자랑'..."언제든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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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26.06.08 00:01:3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반도체 업계 호황으로 1억 원대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SK하이닉스 직원이 또 ‘돈 자랑’을 했다.

사진=뉴스1
7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형들 기다리던 돈 자랑 3탄이 나왔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2월 보육원 기부 글로 시작해서 도서관 기금 마련 기부금 릴레이까지 했었는데, 드디어 도서관 리모델링이 끝나서 보고하러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원래 계획은 훨씬 더 멋지게 만들어주는 거였는데, 정부 기관이라 행정 절차나 입찰 문제 등 마음대로 해줄 수가 없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단 부족하지만 그래도 낡은 화장실도 리모델링 했고 아이들이 공부도 하고 책도 볼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총 250분이 기부에 동참해주셔서 아이들에게 쉼터이자 공부방이 완성됐다”며 “다시 한 번 너무너무 고맙고 이렇게 따뜻한 형들과 좋은 일을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너무 행복하고 감동이다”라고 전했다.

글쓴이는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또 도와줄 생각이지만 형들 집에 괜찮은 공기청정기, 안 쓰는 홈 오디오나 게임기, 아이들이 볼만한 잔인하지 않은 만화책 있음 후원해주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들이 저 공간을 너무 좋아한다고 원장님이 그러시더라. 정말 뿌듯하다. 우리가 살면서 큰 족적을 남기지 못할지라도, 이 아이들에게만큼은 어른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전해준 거다. 이게 아이들 마음속에 큰 뿌리가 되어 바르게 잘 자랄 거라 믿는다”라며 “나뿐만 아니라 동참해주신 분들 모두 주변을 돌아본 계기가 됐을 것 같다”고 했다.

글쓴이가 이러한 글과 함께 남긴 사진에는 리모델링 전후 도서관의 모습이 담겼다.

여러 개의 상자와 접힌 채 놓인 책상들로 비좁던 공간은 창가를 따라 책상과 의자가 배치되며 한층 넓게 활용할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 한쪽 벽면에 자리한 책장엔 책이 가득했고, 새로 설치된 듯한 소변기와 가림막 등으로 화장실은 쾌적해 보였다.

사진=블라인드
지난해 연 매출 97조1467억 원, 영업이익 47조2063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연봉 1억 원 직원 기준 약 1억5000만 원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 직원임을 인증한 글쓴이는 지난 2월 블라인드에 ‘오늘 자랑 좀 할게, 나 돈 좀 쓰고 왔어’라는 제목으로 “인생에서 가장 현명한 소비를 하고 왔다. 돈을 쓰고 왔는데 아깝다는 생각이 1도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시 그가 세종시 한 보육원을 찾아 피자와 과일, 간식을 전해주고 왔다며 사진을 남기자 1000개 가까운 응원 댓글과 “나도 기부했다”는 인증이 이어졌다.

열흘 만에 보육원에는 350여 명이 기부한 3200만 원이 모였고, 한 피자 가게에선 매달 피자 후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글쓴이는 보육원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밝히며 모금을 요청했다..

이번 ‘돈 자랑’ 글에는 “솔직히 (돈이) 있다고 해서 나누기 쉬운 거 아니고 없다고 해서 어려운 거 아닌데 마음먹고 실행하는 모습이 진짜 존경스럽다. 형님 나이가 어떻게 되든 저한텐 무조건 형님이다”, “적은 돈이지만 동참하고 나서 문득 궁금했는데 공유해줘서 감사하다. 기부할 만한 게 있는지 집에서 찾아봐야 겠다”, “이런 돈 자랑은 언제든 환영”이라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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