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가 업고 건네준 시신…‘실종’됐던 4살 아이 [그해 오늘]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권혜미 기자I 2026.01.26 00:00:02

2023년 인도네시아서 발생한 사건
집 인근 강변에서 놀다 실종된 아이,
수색에도 찾지 못해…어부들이 발견
악어가 업고 온 시신과 신원 일치해
“상처 없이 깨끗, 악어가 도움줬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3년 전인 2023년 1월 26일. 인도네시아에서 물에 빠져 실종됐던 4세 아이의 시신을 악어가 등에 얹어 전달한 사건 내용이 인디안익스프레스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사건은 그로부터 약 열흘 전인 1월 1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의 마하캄강 인근에 살고 있던 남자 아이 무함마드 지야드 위자야(당시 4세)가 혼자 강변에서 놀다 실종됐다.

강에 빠져 실종됐던 무함마드 지야드 위자야(왼쪽)와 그 시신을 등에 업고 나타난 악어.(사진=유튜브 캡처)
무함마드 가족들은 “아들이 물에 빠진 것 같다”며 인도네시아 수색구조대(SAR)에 신고했다. 구조대는 신고를 접수하고 대규모 수색을 벌였지만 끝내 무함마드를 찾지 못했다.

그렇게 약 36시간이 흐른 뒤, 믿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마하캄강 부근에서 조업하던 어부들은 3m 크기의 커다란 악어 한 마리를 발견했는데, 악어가 210m가량을 헤엄쳐 어부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온 것이었다.

당시 악어의 등에는 한 아이의 시신이 있었다. 이 악어는 등에 업고 있던 아이를 어부들에게 전해주고는 다시 물속으로 사라졌다. 이 장면은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목격자는 “시신을 등에 업은 악어가 어부들이 탄 배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며 “마치 시신을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것처럼 배 앞에서 멈춘 뒤 곧바로 수면 아래로 사라졌다”고 전했다. 악어가 어떤 공격성이나 적개심도 보이지 않았다는 게 목격자의 설명이다.

어부들은 아이의 시신을 물에서 꺼내 배로 옮긴 뒤 “악어가 시신을 짊어진 채 다니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어 온 구조대가 조사한 결과, 악어가 옮긴 아이의 정체는 바로 실종됐던 무함마드였다.

무함마드의 사망 원인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지만, 물린 흔적 등이 없는 온전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구조를 맡았던 멜카니우스 코타 구조팀장은 “악어가 어부에게 인계한 무함마드의 시신은 상처 하나 없이 깨끗했다”며 “우리가 아이를 찾는 데 악어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지 구조 당국은 무함마드가 실수로 물에 빠졌다가 익사한 것으로 보았다. 악어 덕분에 무함마드의 시신은 무사히 가족에게 인계될 수 있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전역 강 곳곳에는 식인 악어가 다수 서식하기 때문에, 현지인들은 이번 일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