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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 기조 이어간 미 연준…“한은도 내리기 어려워”
31일 금융정보업체 KG제로인에 따르면 오후 3시50분 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고채 2년물 금리는 0.7bp(1bp=0.01%포인트) 오른 2.401%, 3년물 금리는 0.3bp 오른 2.460%를 기록 중이다. 2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으로 통상 만기가 짧을수록 통화정책에 민감하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은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에 대해 “아직 초기 단계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어떻게 진행될지 완전히 이해하려면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향후 관세 영향이 반영된 데이터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기존 신중론을 유지한 것이다. 이에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9월 인하 가능성은 65.4%서 45.7%로 대폭 내렸다.
이처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중한 동결 기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한은의 오는 8월 기준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동결한 만큼 한은도 덩달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다음 인하 시기는 8월보단 10월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한 국내 채권 운용역은 “FOMC 결과가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나오면서 국내 채권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후퇴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면서 “의사록에서 한미 금리차도 고려해야 한다는 언급이 나온 만큼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불확실성 해소에 인하 시기 늦춰”
매파적 FOMC 외에도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역시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는 재료가 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상호관세는) 한은의 기존 경제전망 전제였던 기본 관세율 10%보다 높은 수치이기는 하나, 자동차 품목관세가 기존 전제였던 25%보다 낮아 올해 성장률은 한은 전망치인 0.8%와 유사한 연간 0.9%를 본다”면서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경기가 재차 회복 기조를 보이면 한은 입장에선 굳이 8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봤다.
나아가 전문가들은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3500억달러 규모 미국 투자 펀드 조성이 시장 수급 부담으로까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해당 재료가 수급 영향으로 이어질 지는 조금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면서 “대통령의 발언 중 ‘지출 구조조정의 적기’라는 표현을 볼 때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것이란 기대도 있는 상황이라 어떻게 펀드 자금을 조성하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위원은 “미국 투자 규모가 우리나라 1년치 예산안의 절반이 넘는 수준인 만큼 단기간에 조성하거나 편성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기업 지원책이 내년 예산안에 반영되기에 해당 예산을 쓸 여지도 있어 공격적으로 예산이 늘어날 것으로 보기엔 시기상조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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