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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검사는 해당 글에서 임 지검장으로부터 “페이스북 글 읽었다. 우린 변명이나 항변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속상하지만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터널 밖으로 나갈 때 좀 더 나은 곳으로 이어지도록 오늘을 바꿔보자”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검사는 임 검사장이 답장을 읽지 않아 공개적으로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안 검사는 “검사장님 말씀의 의미를 모르겠다”며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바꾸면 좀 더 나은 곳으로 이어지도록 할 수 있는 것이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검찰이 변해야 한다, 개혁돼야 한다는 것에 대해 임 검사장님과 같은 생각이었다”며 “다만 제가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 지점은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된 수사와 인사였다”고 밝혔다.
기자 Pick
안 검사는 정치권력으로부터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좋은 자리들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과 중립성이 보장된 검찰을 원했던 저의 행동이 저를 가장 정치적인 검사로 만들도록 길을 터준 셈”이라며 “그래서 그 자리들을 거절했다. 저 자신이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함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형사부 검사일 때 제가 배당받은 사건, 공판 검사일 때는 맡은 재판부 사건에만 충실했다. 검찰권 행사에 대해서는 아무런 목소리도 내지 않았다”며 “이러한 저의 침묵이 임 검사장님이 말씀하신 자업자득이라면 더이상 변명이나 항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검사장님께서 검찰이 바뀌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발견한 현답을 후배들에게 알려달라”며 “좀 더 나은 곳으로 이어지도록 어떻게 오늘을 바꾸면 되는지 방향과 방법을 알려달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