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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이날 해당 선수에 대해 “씩씩한 소녀 선수였다”며 “지난 소년체전 선발전에서 탈락하고도 ‘내년에 제가 꼭 갈 거에요’라고 당차게 말하는 친구”라고 떠올렸다.
이어 “선수는 11일 시작하는 순창 주니어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건에 엄마와 함께 하늘로 떠났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너무나도 속상하고 안타깝다”며 “유족께 깊은 애도의 마음 전한다”고 했다.
협회에 따르면 오는 11일 열리는 순창 주니어 대회 기간 중 경기장에 애도 공간이 마련되고 선수들은 검은 리본을 부착할 예정이다.
지난 7일 오후 2시 36분께 시내 한 13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A(18)양이 추락하면서 당시 길을 지나던 해당 선수와 선수의 40대 어머니, 20대 남성 등을 덮쳤다.
선수는 사고 직후 숨졌고, 그 어머니마저 그 다음 날인 8일 끝내 숨을 거뒀다.
사고 당시 어머니가 딸의 이름으로 처방된 약봉지를 들고 있었던 점을 봤을 때, 경찰은 모녀가 병원에 다녀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A양은 치료 도중 사고 당일 저녁 사망했고, 20대 남성은 어깨 부위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A양은 추락한 건물에 있는 정신과 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옥상으로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